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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유성구 교촌동 진잠향교를 담았다.

아진돌 2017. 2. 22. 17:12

2017220일 진잠천 답사를 하는 길에 진잠향교(鎭岑鄕校)를 둘러보았다. 진잠향교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교촌로 67(교촌동 630-1)에 위치해 있다. 대전광역시에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이던 두 곳의 향교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남아 있다. 이 곳 진잠향교와 대덕구 읍내동에 위치한 회덕향교이다.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진잠향교는 조선 태종 5(1405)에 처음 지은 뒤 여러 차례 고쳐 세웠다고 전한다. 다른 향교들과 마찬가지로 진잠향교도 조선시대 초기에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이 곳 진잠동이 유서깊은 동네임을 증명해 보이는 징표이다.

  

홍살문 뒤로 정문인 흥학루(興學樓)가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외삼문의 중앙 칸을 누() 형식으로 만든 것이 특이하다고 한다. 현재 외삼문으로는 출입이 안되고 서재 뒤쪽의 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지막한 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서 지형의 제한을 받지 않으므로 건물의 배치는 전형적이 향교의 건물 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문 동쪽과 서쪽에는 유생들의 거주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있고 중앙에는 교육장소인 명륜당(明倫堂)이 있다. 명륜당 뒤 쪽으로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대성전(大成殿)이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는 이곳 대성전에는 5(五聖), 송조 6(宋朝 六賢), 우리나라 18(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고 하나 봉안된 분들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해 아쉬웠다. 이 곳 진잠향교의 대성전은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자세한 설명자료가 없는 것이 아쉽다. 31일에는 춘기 석존대제(釋尊大祭)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향교 서쪽에는 현대식 교육장소인 양영루(養英樓)가 있으며 우리에게 주역을 가르쳐 주시는 남명진 교수님께서 이 곳 양영루에서 주역을 강의하신다. 향교 옆에는 전교들의 공덕비들이 세워져 있고 작은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소공원에는 노송들이 변화하고 있는 진잠동을 바라보고 있고 산책길을 오르는 나를 반겨주었다. 한달 전에 인근에서 부동산을 개업하셨다는 공인중개사 미인 한 분이 다가와 명함을 전해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