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나주 읍성 동점문밖의 석당간을 둘러보다.

아진돌 2017. 4. 19. 17:35


201744일에 백제문화원이 주관하여 실시한 답사여행의 여덟 번째 답사지로는 나주읍성의 동문인 동점문 밖에 있는 석당간을 둘러보았다. 공주시 갑사의 철당간도 특이하지만 돌로 만든 당간은 처음 본다. 나주시에서 발행한 나주읍성 관광지도의 설명으로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나주에 처음 주()가 설치될 때 그 지형이 배를 닮아 있어 배의 안정을 꾀하려 동문 밖에는 석장(石檣), 동문 안에는 목장(목장)을 세웠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은 곧 돛대를 뜻한다. 나주 읍성이 배의 형국이라는 풍수설에 의하여 석당간은 그 안정을 기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하고 있다.

   

원래 석당간이 세워진 곳은 영산강 침수지역으로 지반을 다지기 위해 기단부를 3층으로 조성하고 그 위에 화강암으로 양 지주와 당간을 세웠다. 홍수가 발생하여 영산강이 범람하면 바로 석당간 아래까지 물이 차 올랐다고 한다. 주민들은 석당간을 장사 주렁 막대기(힘센 장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라고 부르며, 차를 새로 사거나 소원이 있을 때 진대제라고 하여 기원제를 지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