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4일에 백제문화원이 주관하여 실시한 답사여행의 아홉 번째 답사지로는 나주읍성의 동문인 동점문(東漸門)을 둘러보았다. 나주읍성은 대부분의 조선시대 읍성과 마찬가지로 평지와 구릉을 이용하여 축조한 평산성으로 배후에는 금성산성을 두고 있다. 나주시에서 발행한 나주읍성 관광지도의 설명에 따르면 나주 읍성은 고려시대 축성된 전라도의 대표적인 읍성이다. 동서남북 4대문과 객사, 동헌 등 각종 시설을 갖춘 석성(石城)으로 둘레가 3.7km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훼철되는 과정에서 북문과 서문이 가장 먼저 훼철되고 동정문과 남고문이 다음으로 훼철되었다고 한다.
동점문(東漸門)이란 명칭은 『서경(書經)』의 하서(夏書) 우공(禹貢)에 나오는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나아가는’의 뜻으로 나주천이 동으로 흘러 영산강을 이루고 서남으로 흘러 바다를 이룬다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나주인의 덕망이 작은 개울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큰 바다에 이르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출처: 나주시 나주읍성 관광지도). 동점문은 2006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동점문은 조선시대에 축조된 수원 화성의 성문들과 유사하다. 성문 바깥에 ㄱ 자형의 옹성을 둘러쳐 성문에 접근하는 적을 옹성 위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문루는 팔작지붕 다포식 건물이고 문루 일층에는 평상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옹성에는 올라가 볼 수 있으나 문루에는 출입을 못하게 막혀 있었다. 수원 화성의 장안문처럼 공포 사이에 새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망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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