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산행 이야기/대전근교 산행

대전 유성구 수통골 일주 산행(1)

아진돌 2018. 5. 29. 20:26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전광역시 유성구 수통골(계룡산 국립공원)

   o 산행일자 : 2018527()

   o 산행시간 :

     - 수통골 주차장(09:13) -> 빈계산(09:55) -> 성북동 삼거리(10:08) -> 금수봉 팔각정(10:38) -> 금수봉 삼거리(10:55) -> 자티고개(11:13) -> 백운봉(11:22) -> 자티고개(11:31) -> 가리울 삼거리(12:22) -> 도덕봉(12:42) -> 화산천변 도덕봉 입구(13:50)

 

산행 후기

2018527()에 오랜만에 수통골 일주 산행에 나섰다. 2009년도 2월에 대전시 둘레산길 산행 때 걸어보고 지금 가니 햇수로는 어언 10년 만에 가 보는 길이다. 금수봉 삼거리에서 도덕봉 쪽으로 길을 접어들었다. 자티고개에서 잠시 백운봉까지 다녀왔다. 백운봉은 숫자상으로는 수통골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예전에는 계룡시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는데 수목이 우거지고 안개가 끼어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 다시 자티고개로 돌아와 도덕봉쪽으로 산길을 걸었다. 도덕봉까지는 가는 길은 순조로운 편이다.

  

도덕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하였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관리한 후 가파란 절벽길에 계단과 전망대 등을 잘 정비해 놓아서 좋은 경치를 마음껒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 밑에서 산조팝나무를 한참 구경하였다. 앙증맞게 작은 하얀 꽃도 예쁘지만 잎의 모양과 적갈색을 띠는 새 가지를 구경하는 것이 여간 즐겁지가 않다. 화산천에 도착하여 예전에 물푸레나무 꽃을 담았던 곳에 갔다가 사람주나무를 만났다. 제법 커다란 잎에 비해 새가지의 끝에 정생하는 작은 노란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화서가 아름답다, 꿀벌들이 꿀을 찾느라 무척 바쁘다. 꽃이 화려하지 않은 대신 향기로 벌들을 모으는 듯 하다. 3시간 반에 걸친 산행이었다.

 

계룡산 국립공원의 한 자락인 수통골은 여성의 자궁의 형상과 유사한 형세를 가지고 있다. 화산천이 발원하여 흐르는 곳이기도 하고, 앞에는 많은 학생들을 배출하는 한밭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반석동에서부터 출발하여 한밭대학교 사거리까지 뻗어 나와 수통골을 바라보며 혈기가 뭉쳐 있는 왕가봉은 마치 남성의 성기를 연상하는 형국이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국을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지형이다.

  

수통골에는 수통굴이라는 동굴이 있는데 도덕봉에서 내려오는 길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국립공원 직원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입산금지 지역으로 분류되어 등산객들이 접근하지 못한다고 한다. 수통골의 명물인데 접근이 안돼 아쉽다. 혹시나 불법으로 접근할 것을 우려했는지 요즘에는 멧돼지 개체수가 많아져서 입산금지 지역으로 산행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물어보지도 않은 설명을 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