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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계룡산 대성암

아진돌 2020. 10. 9. 15:59

2020년 10월 4일 오후에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계룡산 대성암(大聖庵)에 다녀왔다. 대성암은 갑사(甲寺)의 산내 암자이다. 갑사에서 계곡 우측 산길로 계룡산 금잔디공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우측 언덕에서 만나는 허름하게 보이는 암자이다. 대성암(大聖庵)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작은 법당에는 문수보살좌상과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임진왜란 때 왜군과 전투하다 전사하신 기허당 영규대사와 승군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암자이다. 대지 문수보살이 계셔서 예전에는 많은 고시 준비생들이 기거하며 고시 공부를 했던 암자이다. 대성암 건물 뒤에는 고시생들이 쓰던 방들이 남아 있으나 지금은 공부하는 사람이 없어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지금도 절 주변에서 서울신도회 이름으로 세워진 많은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포대화상, 용상, 3층석탑, 7층석탑 등이 세워져 있다. 그중에서도 <해와 달을 든 부처님>이라고 새겨진 좌대 위에 세워져 있는 관세음보살입상은 볼수록 반할 정도로 멋지다. 온화한 얼굴 모습과 옷 주름이 금방 바람에 날리는 듯하다.

   

대성암 입구 쪽에는 <의승장(義僧將) 영규대사 및 8백의승(八百義僧) 추모지>가 있다. 죽창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성웅(聖雄) 영규대사 및 8백의승 위령탑이 있고, 탑 옆에는 주먹밥을 놓여 있는 조형물도 있다. 주변에 현대적 조각품으로 만든 팔백의승총탑(八百義僧塚塔)도 있어서 보는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다.

   

대성암(大聖庵)에 모셔져 있는 문수보살좌상은 목조보살좌상으로 충남 유형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되어 있다. 2013년 12월 20일에 발행된 충청남도보에 실려 있는 지정 사유를 모면, 목조보살좌상은 복장물이나 발원문은 남아 있지 않지만, 전형적인 17세기 보살상의 형식을 보이며. 암자에 봉안되는 보살상으로는 규모가 매우 큰 작품에 해당한다. 또한, 균형 잡힌 얼굴과 신체 비례, 우수한 조각 수법 등 17세기 불상 중 수작에 해당되어 지정한 것으로 되어 있다. 도보에 따르면, 조각 수법에 있어 금산 보석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갑사 대광전 목조아미타삼존좌상과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조각승 혜희 또는 그의 영향을 받은 조각승의 작품일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참고 자료 : 충청남도보 제2229호(2013.12.20.) 119-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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