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전시 둘레산

[2차 둘레산 잇기] 8구간(안산동-삽재고개) 산행

아진돌 2020. 12. 3. 10:43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전 둘레산 잇기 제2차 산행 제8구간(안산동-우산봉-갑하산-삽재고개)

   o 산행일자 : 2020년 11월 15일(일)

   o 교 통 편 : 출발-반석역에서 안산산성 정류장(655번 시내버스), 귀가-갑동 정류장(107번 시내버스)

   o 산행시간 :

    - 인산산성 입구(09:28) -> 대전-당진고속도로 절개지(09:54) -> 길마재산(10:18) -> 안산산성(10:43)

     -> 우산봉(11:48) -> 금베봉(12:32) -> 신선봉(12:41)- 점심후 출발(13:05) -> 갑하산(13:42)

     -> 삼거리(13:50) - 박정자 삼거리 방향으로 갔다가 돌아옴 -> 삼거리(14:51) -> 삽재고개행 삼거리 (15:07)

     -> 삽재고개 공사장(15:28) -> 삽재고개(15:36) -> 갑동 버스 정류장(15:57)

  

□ 산행 후기

2020년 11월 29일에 대전 둘레산 잇기 제8구간 산행에 나섰다. 출발할 때 계획으로는 9구간인 도덕봉과 수통골을 지나 빈계산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8구간 삽재고개까지 가는 것으로 산행을 마쳤다. 초반에 대전-당진 고속도로 절개지를 구경한 후 길마재산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낙엽이 깔린 산속을 올라가느라 시간을 많이 소모하고, 갑하산을 지나 삼거리 쉼터에서 갑동마을 쪽으로 가는 왼쪽 길로 갔어야 하는데, 박정자 쪽으로 가는 오른쪽 길로 접어 들었다가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다시 돌아와 갑동마을 쪽으로 가느라 한 시간을 소비하고 나니, 4시간 정도 걸리는 9구간을 시작할 수가 없었다.

  

반석역에서 세종시 첫마을행 655번 시내버스를 탔다. 안산산성 정류장에서 벨을 눌렀으나 기사분이 다음 정류장인 안산교 정류장에서 내려주셨다. 처음에는 한 정거장이나 더 가서 세워주셨다고 잠시 불편한 마음이 들었으나, 둘레산길 표지가 있는 곳에 가서 보니 안산교 쪽에서 둑방길로 오는 것이 지름길이었다. 잠시라도 서운해 했던 기사분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기사분께서도 대전둘레산 8구간 시작점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대전둘레산 8구간은 대전-당진고속도록 다리 밑에서 시작한다. 예전과 달리 시작지점에 푯말이 잘 설치되어 있었다. 푯말을 따라 올라가다가 고속도로 절개지를 구경하느라 우측 산길로 접어들었다. 올라가는 길도 잘 정비해 놓아서 예전처럼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다. 절개지에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을 구경하고 길마재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못 찾아 낙엽 때문에 미끄러운 산능선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다. 안산산성에서 우산봉을 거쳐 금베봉, 신선봉까지는 가는 길은 수월하다. 하늘에서는 진눈깨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이다. 신선봉에서 계룡산 줄기를 조망하면서 김밥을 먹다가 추워서 바위옆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김밥을 먹어야 했다.

  

갑하산을 지나 삼거리 쉼터에서 갑동마을로 내려가는 왼쪽길로 가야할 것을 산악회 띠가 하나 걸려 있는 오른쪽 길을 따라 갔다. 휴대전화 중계소를 지나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박정자 삼거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처럼 보였다. 휴대폰을 꺼내 지도를 보니 길을 잘못 들은 것을 알았다. 다시 뒤돌아와서 삼거리 도착하니 한 시간 정도를 산악인들이 말하는 알바를 한 셈이 되었다. 삼거리에는 무슨 이유인지 갑하산과 우산봉 방향 표지만 붙어 있고, 삽재고개 방향의 표지는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야속하게 생각되었다. 미리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고 길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산행시 휴대폰 지도를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오른쪽 길로 접어들은 것이 탈이었다. 10년전의 산행 버릇을 아직도 그대로 갖고 있음을 알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산행시 휴대폰을 활용하는 방법에 익숙해져야겠다.

  

삼거리에서 갑동마을 쪽으로 내려가다가 삽재고개 방향으로 갈라지는 길을 또 놓쳤다. 갑동마을 쪽으로 가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이 잘 나있었으나 삽재고개 쪽은 낙엽에 쌓여 있어서 못보고 지나쳤다. 되돌아와 보니 표지팻말도 커다랗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걸 보지 못하고 바로 앞에 있는 포토존 표지석에 홀려 지나친 것이었다. 오늘은 이래 저래 알바를 많이 한 날이다.

 

삽재고개에 도착해보니 공사가 한창이다. 고개를 자동차로 지날 때 보다 큰 공사를 하고 있었다. 도로 확장 공사와 함께 갑하산 산줄기와 도덕봉 산줄기를 잇기 위한 자연생태길을 놓느라고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주 잘한 일이다. 도로공사를 발주한 기관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동학사 가는 길을 건너야 하는데, 지금은 자연생태교 공사장을 통해서는 건너갈 수가 없었다. 삽재고개 도로까지 내려와 8구간 산행을 마치고, 대전현충원 방향으로 20여분을 걸어 내려와 갑동 버스 정류장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