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전시 둘레산

[2차 둘레산 잇기] 9_10구간(삽재-빈계산-방동저수지) 산행

아진돌 2020. 12. 6. 14:22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전 둘레산 잇기 제2차 산행 제9구간(삽재고개-도덕봉-금수봉-빈계산),

                  제10구간(빈계산-성북산성-산장산-방동저수지)

o 산행일자 : 2020년 12월 5일(토)

o 교 통 편 : 출발-현충원역에서 환승/갑동 정류장 하차(107번 시내버스)

                  귀가-방동대교 정류장에서 승차(202번, 47-1번 시내버스)

o 산행시간 : 제9구간 약 3시간30분, 제10구간 약 3시간

   - 갑동 정류장(08:25) -> 삽재고개(08:47) -> 도덕봉(09:58) -> 자티고개(10:52) -> 금수봉(11:23)

     -> 빈계산(12:06) -> 임도(12:29) -> 봉덕사 조망터(12:52) - 점심식사후 출발(13:25) -> 용바위(13:42)

     -> 성북산성(13:53) -> 산장산(14:20) -> 방동저수지(15:13)

 

□ 산행 후기

2020년 12월 5일(토)에 대전 둘레산 잇기 제9구간과 10구간 산행에 나섰다. 아들의 처남이 결혼하는 날로 사돈댁에 혼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혼사에 참석하는 것을 포기했다. 최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이상이 발생하여 서울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알파 단계를 시행하고 있어서 결혼식장에 100명 이상 참석이 어렵다고 한다. 결혼식장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오늘은 길을 잘 못 들을 곳이 없어서 9구간과 10구간을 마칠 생각으로 일찍 집을 나섰다. 삽재고개에 도착해 보니 예전과 달리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진입로에는 밧줄로 경게줄이 쳐져 있어서 낙엽 때문에 길을 헤맬 일이 없었다. 도덕봉까지 오르는 길은 만만하지가 않았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도덕봉 앞의 작은 봉우리였다. 도덕봉에 도착하여 아침에 아내가 넣어준 물병을 꺼냈다. 보온 도시락과 물병에 더운물을 넣어 주면서 가져가라할 때, 물이 샐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배낭에 넣고 기우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왔다. 물을 먹는 순간 큰 감동을 받았다. 물병에 따끈한 꿀물을 넣어 주었다. 물을 한모금 먹고 고맙다고 집으로 전화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마워요!!

  

도덕봉에서 가리울삼거리, 자티고개, 금수봉을 거쳐 빈계산까지는 자주 갔던 익숙한 길이라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제9구간의 종점인 빈계산을 지나 빈계산에서 방동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제10구간 산행을 시작하였다. 제10구간은 예전에 갔던 길인데도 초행길처럼 느껴졌다. 호남고속도로와 유성에서 진잠으로 가는 큰 도로가 나란히 달리기 때문에 자동차 소음이 크게 들렸지만, 대전 서남부 쪽을 한눈에 보면서 산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빈계산에서부터 계속 내리막길이라 힘들지는 않았지만, 산장산을 지날때부터는 다리가 뻐근했다. 내친김에 제11구간인 구봉산까지 갈까라는 생각을 했던 어리석음을 얼른 접었다.

   

예전에는 제10구간의 마지막 부분과 제11구간의 시작점이 애매하여 길을 찾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대전-논산간 국도에 도달하니 방동저수지까지 안내하는 푯말이 세워져 있고, 대로변에도 제10구간 팻말이 붙어 있었다. 성북동 들억는 길을 건나 방동저수지로 내려가니 도로를 지나는 지하도를 만날 수 있었다. 갑동 버스 정류장에서 8시 25분에 출발하여 방동저수지 버스 정류장에 15시 13분에 도착했으니 점심시간 30분을 제외하고 6시간 20분 정도 걸은 셈이다.

  

제11구간의 시작지점을 확인해 놓고 스틱을 정리하고 마스크를 꺼내 버스 탈 준비를 하는 도중에 202번 시내버스가 지나가고 말았다. 10여분 후에 도착하는 47-1번 버스를 타고 서대전 IC에서 내려 급행 3번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귀가하였다. 산행을 여유있게 마치고 귀가해서 그런지 몸은 가뿐하다. 또한, 매일 108배를 해서 다리 근육이 단련되어서 긴 산행 후에도 다리 근육 등은 멀쩡했다. 확실히 체력적으로 108배의 효력을 보고 있음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