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전시 둘레산

[2차 둘레산 잇기] 7구간(봉산동-안산동) 산행

아진돌 2020. 11. 18. 09:17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전 둘레산 잇기 제2차 산행 제7구간(봉산동-ADD철책구간-안산동)

   o 산행일자 : 2020년 11월 15일(일)

   o 교 통 편 : 봉산동 방면(301번 시내버스), 안산동 출발(101번 시내버스)

   o 산행시간 :

     - 봉산동(09:54) -> 오봉산(10:31) -> 구룡고개(10:45) -> 보덕봉(11:19) -> 용바위고개(12:19) - 점심후 출발(12:53) -> 금병산(13:23) -> 노루봉(13:49) -> 봉천마을(15:00) -> 임도(15:50) -> 안산동 ADD 후문(17:15)

  

□ 산행 후기

2020년 11월 15일에 오랜만에 대전 둘레산 잇기 제7구간 산행에 나섰다. 2010년 6월 13일에 제 6구간인 신탄진 금강까지 산행한 후 10년만에 다시 제7구간을 가게 되었다. 굳이 제2차 둘레산 잇기 산행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10년 전에 중단했던 산행을 이어가는 것은 숫자에 집착함이고, 하다가 중단한 것에 대한 애착이리라.

  

10년만의 공백을 두고 다시 찾은 대전 둘레산 잇기 7구간 산행은 너무 힘들었다. 봉산동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이 시작되는 노루봉까지는 수월하게 갔으나, 노루봉에서부터 안산동의 국방과학연구소 후문까지 가는 데는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노루봉부터 안산동까지는 너무나 힘든 구간이었다. 옷에는 풀씨들이 달라붙고, 아까시아 나무 가시에 몸을 긁히며 산행을 마쳤다.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의 길이가 봉천 마을까지 길게 늘어나면서 대전 둘레산 잇기 7구간은 가장 긴 구간이 되었고 가장 힘든 구간이 된 듯하다. 봉천마을에 도착하였으나 안내표지가 없어 동네 어르신께 여쭤보니 철책을 따라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알려 주셨다. 그 후로는 안내 표지도 거의 찾을 수 없고 표지대로 가도 길이 없어 헤맬 수 밖에 없는 구간이다. 노루봉에서부터 안산동까지는 무조건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을 따라 걷는 것이 상책이었으나 후반부 철책 길에는 풀이나 잔나무 등이 제거되지 않은 길이라 너무 힘들었다.

  

노루봉에서 철책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보다는 수월하였으나, 낙엽이 쌓인 길은 너무 미끄럽고 가파라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전사고를 유발할수 있을 것 같다. 노루봉에서 세종시 금남면 축산리 봉천마을까지는 철책 옆길도 정리가 잘되어 있었으나, 봉천마을에 도착할 때 쯤이면 왠만한 산꾼들도 지칠 시간이다. 봉천마을에서는 다시 철책을 따라 안산동까지 가야 하는데 그 구간이 문제이다. 철책 옆길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해서 체력 소모가 많았다.

  

철책을 따라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오랜만에 7구간 안내 표지가 나타난다. 철책길을 벗어나 임도로 내려가도록 안내 표지가 설치되어 있으나, 조금 가다보면 다시 산길로 들어가도록 안내 표지가 나타난다. 그곳까지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 온 산책객의 이야기로는 40분을 걸어 올라왔다고 한다. 안내 표지에 따라 산길로 내려가보니 잘 정돈된 가족 묘지가 나타나지만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되돌아가서 임도로 내려갈까 하다가 철책 길을 따라 가기로 하였다. 묘지에서 다시 철책쪽으로 난 길을 따라 철책에 도착한 후 다시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을 걸어 겨우 북유성 IC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오르니 조금 안심이 된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이 너무 가파라서 또 한번 곤혹을 치렀다. 임도로 따라 내려갈 걸 그랬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대로 둘레산길을 걸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안산동에 도착해서 옷에 붙은 풀씨들을 제거하고 주머나 속에 들어간 낙엽들을 털어내는데 만도 15분 이상 걸렸다. 안산동 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진다. 앞으로 7구간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노루봉에서 자운대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고난의 행군(?)을 각오하고 체력을 길러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