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전시 둘레산

[2차 둘레산 잇기] 12구간(유등천 안영교-보문산 시루봉-청년광장) 산행

아진돌 2020. 12. 20. 17:38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전 둘레산 잇기 제2차 산행 제12구간(유등천 안영교-보문산 시루봉-청년광장)

   o 산행일자 : 2020년 12월 19일(토)

   o 교 통 편 : 출발-배재대학교 정류장에서 312번 시내버스 환승/효마을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귀가-서대전역에서 전철

   o 산행시간 : 약 7시간(점심시간 30분 포함)

     - 유등천 안영교(09:45) -> 유등천 왕버드나무(10:07) -> 쟁기봉(10:33) -> 장안봉 갈림길(10:47) -> 장안봉(11:03) -> 해철이산(11:54) -> 샛고개(12:15)

      -> 만성산(12:54) ->뿌리공원(13:23) - 점심식사후 출발(14:00) -> 교통광장(14:23) -> 국사봉(15:01) -> 무수동 갈림길(15:16) -> 시루봉 방향 갈림길(15:27)

     -> 보문산 임도(15:36) -> 시루봉(16:41) -> 고촉사(16:51) -> 청년광장(17:07).

  

□ 산행 후기

2020년 12월 19일(토)에 대전 둘레산 잇기 제12구간 산행을 마쳤다. 지난 2010년 3월 28일에 1구간 산행을 시작하여 2010년 8월 8일에 5구간과 6구간 금강까지 산행을 마친 후, 10년 후인 지난 2020년 11월에 7구간 산행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오늘 드디어 12구간까지 2차 둘레산잇기 산행을 완료하였다. 다음 주부터는 제3차 둘레산 잇기 산행을 5구간 산행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2011년 1월 23일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우들과 함께 시작했던 제3차 둘레산잇기 산행이 4구간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이 산행을 이번에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 상태에서 12구간 산행에 나섰다. 배재대학교 정류장에서 312번 시내버스를 타고 효마을입구 정류장에서 내린 후 유등천변을 따라 왕버들 고목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신발 끈도 다시 매고 나무 구경도 하고 인증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일찍 서둘러 출발했는데도 산행 시작시간이 늦어 일몰시간 내에 시루봉에 도착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쟁기봉을 지나 11구간과 12구간이 갈라지는 장안봉 삼거리에서 장안봉 쪽으로 접어든다. 장안봉 쪽 표지에는 둘레산 잇기 12구간 표지가 없어서 처음 산행하는 분들은 중의가 필요해 보인다. 장안봉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해철이산과 뿌리공원 뒷산인 만성산을 지나 뿌리공원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춥고 코로나19로 인해 뿌리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드물어 썰렁하다. 입구 다리를 건너 장수마을 옆 벤치에서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시루봉을 장수마을 건물 오른쪽 등산길로 접어 들었다.

  

중장비 트럭들의 주차장으로 변한 교통광장을 지나면, 2차선 도로를 건너서 시루봉과 국사봉 쪽으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오월드 철책을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오월드 철책을 벗 삼아 보문사 임도까지 가게 된다. 국사봉 유적지를 지나면 보문산 남쪽 마을인 무수동의 안동권씨 고택인 유회당 종가 마을과 유회당이 내려다 보인다. 임도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다리를 풀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여러번 반복하다 보면, 애인을 기다리듯 시루봉에 있는 보문정 정자가 왜 이렇게 안 나타나나 하며 조바심을 내게 된다. 힘들게 한밭도서관에서 올라오는 사거리에 도착하면 그 때서야 한숨을 돌린다.

  

보문정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저물고 있다. 데크 계단길로 정비된 하산길을 따라 고촉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과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옆의 촛대바위가 있고 굴 속에 나한전이 있는 고촉사에서 절 구경을 하고 청년광장 쪽으로 하산하였다. 마침 청년광장에서 봉고차로 산행에 오셨던 분이 차를 태원주셔서 서대전역 도시철도역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보문정에서 내려와 보문산성과 고촉사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길을 물어보았던 분인데, 고맙게도 알아보시고 밑에까지 차를 타지 않겠냐고 권하신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리 사회가 아직은 이렇게 남을 배려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행복하다. 목동에 사시는 분이고 봉고차로 가끔 보문산에 오신다는 것만 알고 성함도 모르는 그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광역시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