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전시 둘레산

[3차 둘레산 잇기] 5구간(동신고-계족산 봉황정-용화사 주차장) 산행

아진돌 2020. 12. 26. 15:34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전 둘레산 잇기 제3차 산행 제5구간(동신고-계족산 봉황정-용화사 주차장)

   o 산행일자 : 2020년 12월 25일(금)

   o 교 통 편 : 출발-도시철도 판암역에서 616번 시내버스 환승/동신고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귀가-읍내동 현대아파트 정류장에서 706번 시내버스

o 산행시간 : 약 9시간(점심시간 30분 포함)

   - 비룡동 삼거리(09:03) -> 장골 장승(09:11) -> 갈현성(09:33) -> 비룡임도(09:45) -> 능성(10:21) -> 밭탕골약수터(10:43) -> 질현성(11:12) -> 전망대(12:04)

   -> 절고개(12:39) - (점심식사후 출발(13:30) -> 임도삼거리(13:49) -> 계족산 봉황정(14:14) -> 봉황마당(14:48) -> 용화사(15:08) -> 읍내동 현대아파트 주차장(15:42)

 

□ 산행 후기

2020년 12월 15일(금) 성탄절 휴일에 대전 둘레산 잇기 제5구간 산행을 다녀왔다. 지난 2012년 4월 8일에 방송대 학우들과 함께 4구간 산행을 마친 후 거의 9년 만에 다시 5구간부터 둘레산 잇기 산행을 하게 시작되었다. 나로서는 제3차 둘레산잇기 산행인 셈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얀 눈이 살포시 내린 아침에 길을 나서니 기분이 좋았다. 대전도시철도를 이용하여 판암역까지 가니, 마침 학우 한분의 남편이 차로 비룡동 입구 삼거리까지 데려다 주셔서 편하게 출발지에 도착하였다. 거의 일년 만에 등산을 오신 분이 있어서 산행 시간이 조금 길었다. 천천히 여유있게 구경하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장골 할아버지 장승과 할머니 장승을 보고 은진송씨 쌍계당공 재실(恩津宋氏雙谿堂公齋室)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었다. 예전과 똑같이 5구간에서 가장 불편한 곳이 이곳 진입로이다. 사유지라 그런지 축대 밑으로 난 좁은 길을 통해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갈현성과 비룡임도를 지나 좌측으로 대전대학교 캠퍼스를 내려다보며 걷다보면 능성에 도착한다. 능성에는 많은 분들이 산책삼아 올라오는 곳이라 운동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능성에서는 대전광역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파트로 가득찬 도시 풍경이지만 멋지다.

 

가양공원에서 올라오는 고개를 지나 보현사 입구를 따라 올라가면 질현성에 도착한다. 갈현성과는 달리 성곽이 제법 많이 남아 있는 산성이다. 이곳 계족산의 산성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백제와 신라의 토기 파편들이 같이 출토되고 있다고 한다. 백제와 신라가 번갈아 가며 지배하던 산성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질현성을 지나면 우측으로 대청호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수의 경치는 일품이다. 오늘은 특히 물빛이 파란색으로 짙게 띠면서 다도해를 바라보는 듯하다.

  

오랜만에 계족산 황톳길과 만나는 절고개에 도착했다. 깨끗한 화장실이 새로 건립되어 있었다. 절고개를 지나 조금 양지바른 무덤 앞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봉황정과 계족산성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 예전에 비해 잘 정비된 길을 걸었다. 임도 삼거리를 내려가는 길이 예전에는 미끄러운 흙길이었는데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5구간 종점인 계족산 봉황정에서 용화사쪽으로 하산하였다. 이쪽 길도 정비가 잘되어 있었다. 용화사 옆의 쉼터에는 봉황마당이 조성되어 있었고, 봉황 두 마리를 손바닥으로 받쳐들고 있는 황금색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동안 대덕구에서 계족산 정비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아 고마웠다.

  

용화사에서 읍내동 현대아파트까지 내려오는 길 역시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저수지 바로 밑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놓았고,이곳 주차장까지 올라오는 길도 2차선으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 이는 350년된 고목만이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다. 예전에 읍내동에 살 때 자주 들렀던 계족산을 다시 와보게 되어 좋았다. 나로서는 등산에 취미를 갖게 해준 산이 바로 이곳 계족사이기도 하다. 많이도 올라 다녔던 곳이라 친숙한 길이지만, 새롭게 잘 정비된 등산길을 걷는 기분은 전혀 새로운 산에 온 것 같았다. 하절기에는 5구간과 6구간을 연결하여 가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일몰 시간이 일러서 5구간과 6구간을 구분하여 여유있게 산행을 하였다. 6구간은 다시 계족산 봉황정까지 올라가서 시작하게 된다.

 

           (능성에서 바라본 대전광역시 시내)

         (대청호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