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전시 둘레산

[3차 둘레산 잇기] 6구간(계족산-금강변-봉산동) 산행

아진돌 2021. 1. 5. 08:42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전 둘레산 잇기 제3차 산행 제6구간(계족산 봉황정-금강변-불무교-봉산동 버스종점)

   o 산행일자 : 2021년 1월 1일(금)

   o 교 통 편 : 출발-읍내동 현대아파트 버스 정류장 하차(706번 시내버스)

                     귀가-봉산동 버스종점(301번 버스)

o 산행시간 : 약 7시간 30분(점심시간 30분 포함)

   - 읍내동 현대아파트 주차장(09:44) -> 계족산 봉황정(10:39) -> 계족산 임도(11:20) -> 장동고개(12:03) -> 청주한씨 가족묘(12:39) - 점심식사후 출발(13:08)

    -> 철도기지창 철책(13:13) -> 신탄진 정수장(14:42) -> 신흥선원(15:22) -> 금강변(15:34) -> 금강 갑천 합류점(16:26) -> 불무교(16:54)

    -> 봉산동 버스 종점(17:15)

 

□ 산행 후기

2021년 1월 1일(금) 신년 연휴에 대전 둘레산 잇기 제6구간 산행을 다녀왔다. 새해를 맞아 축복이라도 해 주듯이 산행 내내 하얀 눈이 내렸다. 먼지도 일지 않고 적당하게 땀도 식혀 주어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오랜만에 해보는 눈길 산행이었다. 읍내동 현대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계족산 봉황정을 거쳐 신탄진 금강까지 가서 다시 금강변을 따라 봉산동 버스 종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계족산 봉황정을 오르는 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었지만, 중간 중간에 안내 팻말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옛날에 길을 잃고 중간에서 포기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0여년 전에 대전 둘레산 잇기 산행 때는 신탄진 금강변에서 봉산동까지 가는 구간을 생략했기 때문에 금강변을 걷는 길은 처음이었다. 대덕구에서 금강변 산책로를 잘 정비해 놓았고, 볼거리도 많아 재미있게 걸었다.

  

읍내동 현대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내린 후 바로 옆에 있는 은진송씨 제월당과 옥오재 고택을 밖에서 둘러보고 6구간의 시작점인 계족산 봉황정에 올랐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보니 한 시간정도 걸려서 계족산 봉황정에 도착했다. 예전에 흙길을 걸어 오르던 것과는 달리 잘 정비된 계단길을 따라 올라갔다. 계족산에서 장동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면 계족산 임도를 만난다. 이곳 역시 예전에는 안내팻말이 헷갈리게 되어 있어서 고생했던 곳인데 지금은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수자원공사에서 장동산림욕장으로 넘어가는 고개까지 가는 구간도 임도가 새로나 있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 고갯길에 닿으면 수자원공사쪽으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장동고개로 가는 길목을 만나게 된다. 이곳의 안내 팻말은 예전 길 위치에 놓여 있어서 초행자들은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동고개를 지나고 신탄진 정수장 쪽의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지나면 금강변에 도착한다. 끄트머리 전망대에서는 대청댐 아래의 보조댐이 한눈에 들어오고 현도면 쪽의 넓은 평야가 보이는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신흥선원에 도착하여 둘레가 한아름되는 나무들의 밑둥이 모두 갈라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유를 몰라 화두처럼 간직하고 금강변에 도착한다. 새로 개통된 현도교 입구 사거리는 신탄진 도심지가 된 것처럼 많은 차들이 교차하고 있었다.

 

금강변에 도착하여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봉산동으로 건너가는 불무교를 향해 길을 걸었다. 금강변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1번 국도 다리와 고속도로 다리, 기차길 다리, 고속철도 다리 밑을 지난다. 다리 밑에서 보는 교각의 크기가 엄청 커서 놀랐다. 눈발이 날리는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다. 금강변 쪽으로는 많은 관목들이 홍수 때 물길에 밀려서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도 하나의 볼거리이다.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에서 많은 철새들을 구경하면서 갑천을 따라 걷게 된다.

  

불무교를 통해 갑천을 건너야 한다. 갑천 산책길을 걷다보니 불무교 입구와는 많이 떨어진 천변을 따라 걷게 되어 다시 갑천 둑방으로 올라와야 했다. 불무교는 차량을 위한 다리로 건설되었는지, 인도와 차도가 차선으로만 구분되어 있고, 난간도 낮아 위험해 보이는 다리이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갑천의 풍경도 멋지다. 불무교 끝에서 강둑으로 내려오면 봉산동 버스 종점까지는 안내판을 따라서 가게 된다. 동내길 코너마다 둘레산 잇기 안내판이 걸려 있다. 이곳의 안내판들은 7구간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헷갈린다. 이곳이 7구간은 아닌데 7구간 쪽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버스 종점에 도착하면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둘레산 길의 모든 화장실에 비해 관리상태는 안 좋았지만, 적소에 설치되어 있어서 고맙게 사용하였다. 귀가 길에는 많은 눈이 더 내리면서 길이 미끄러웠다. 새해 첫날에 하얀 눈을 맞으며 무사히 7구간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