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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옥천 이지당(二止堂)

아진돌 2022. 4. 17. 20:26

2022년 4월 16일(토)에 대청호 오백리길 제8구간 선비길을 걷는 중에 만났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이백6길 126(이백리 33)에 있는 이지당은 2020년 12월28일 국가지정 보물 제2107호로 지정되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며 임진왜란시 의병장인 조헌(1544-1592)이 제자를 가르치던 것에 김만균이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건물이라고 한다. 조헌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義兵)을 일으켜 1,700여 명을 규합하여 영규대사(靈圭大師)의 승병(僧兵)과 함께 청주(淸州)를 수복하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그후 금산싸움에서 700명의 의병과 함께 순국하였다. 금산에서 전사하신 조헌 선생과 영규대사 및 많은 의병들과 관련한 유적으로는 금산의 칠백의총과 계룡산 갑사의 산내 암자인 대성암을 들수 있다. 이곳 이지당 안내문에는 숭유억불 정책을 표방하던 조선의 유교 문화에 영향을 받았는지 영규대사에 대한 언급은 한자도 없다.

 

이지당은 각신동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각신서당(覺新書堂)이라 하였으나, 뒤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시경 詩經》 소아(小雅)의 “고산앙지(高山仰止) 경행행지(景行行止)”라는 문구를 인용해 이지당(二止堂)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는 “높은 산을 우러러 보아야하고, 큰길을 따라 가야한다”는 내용으로 두 번에 걸쳐 그칠 지(止)자가 사용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이지당이라는 현판은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1901년(광무 5)에 옥천 옥각리(玉覺里) 금씨(琴氏), 이씨(李氏), 조씨(趙氏), 안씨(安氏)의 네 문중에서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각 기둥으로 세워져 있는 본채 1동과 둥근 기둥으로 세워져 누각이 양 옆에 붙어 있어서 하나의 건물처럼 보인다. 본채는 석축 기단 위에 정면 6칸, 측면 1칸이며, 중앙 3칸은 대청이고, 서쪽으로 2칸의 방이 있고, 동쪽으로 1칸의 방이 있다. 본채의 가장 오른쪽 1칸은 정면으로 1칸을 덧붙여서 2칸의 누각을 만들었기에 본채를 정면 7칸이라고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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