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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옥천군 청풍정

아진돌 2022. 5. 3. 19:57

2022년 4월 24일(일) 대청호 오백리길 제9구간 지용향수길을 걸으면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길 300-1(석호리 산21-5)에 있는 청풍정(淸風亭)을 둘러보았다. 1995년 11월부터 1996년 5월까지 복원공사를 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원래의 정자는 조선 후기에 참봉 김종경이 세웠으나 1900년경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정자는 1996년 옥천군에서 복원하였다. 수몰 이전 청풍정은 금강물이 굽이쳐 흐르다 절벽에 부딪쳐 소를 이루고, 휘드러진 버들나무가 10여리를 곧게 뻗어 가슴과 마음을 훤하게 뚫어주는 천하절경이었다고 한다. 청풍정(淸風亭)이라는 현판은 안쪽에 걸려 있다. 지금의 위치도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지금도 대청호 오백리길 제9구간에서는 가장 멋진 풍경인 듯하다.

 

청풍정에는 조선말에 개화 사상가였던 김옥균(金玉鈞, 1851~1894)과 명월이의 애틋한 사랑얘기가 전해온다. 갑신정변(1884년)이 3일 천하로 끝을 맺고 쫓기는 몸이 된 김옥균이 이 청풍정에 내려와 기생 명월과 함께 지냈는데, 기생 명월은 국가를 개혁할 인물인 김옥균이 자신의 야망에서 자꾸만 멀어지는 것이 자신 때문이라 여겨 장부의 큰 뜻을 펴길 바라며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김옥균은 명월의 자신을 생각하는 이런 애정을 잊지 못하고, 바위에 명월암(明月岩)이란 이름을 새겨 명월이를 기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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