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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향교

아진돌 2022. 5. 3. 20:24

2022년 4월 24일(일) 대청호 오백리길 제9구간 지용향수길의 종점인 구읍에 도착하면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8길 8에 옥천향교가 있다. 육영수 여사 생가 바로 밑에 옥천 향교가 있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의 교육기관이다.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으로 앞쪽으로는 유생들을 교육하던 강당인 명륜당과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다. 뒤쪽에는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제사를 올리는 문묘(文廟)가 있다.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을 모신 대성전과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을 모신 동무(東廡)와 서무(西廡)라는 전각이 있다. 강학공간과 제향공간의 사이에는 내삼문이 있다. 대성전에 들어 갈 때는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왼쪽 문으로 나오는 것이 예절이다.

 

옥천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소개글에 따르면, 옥천향교는 1398년(태조 7년)에 창건하였고 명륜당은 1440(세종 22년)에 지었으나, 1592년 임란시 병화로 불탄 것을 다시 재건하였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주향으로 모시고 그 양편에 사성과 공자의 열제자인 십철 즉, 안회, 민자건, 염백우, 중궁, 재아, 자공, 염유, 자로, 자유, 자하를 비롯하여 육현을 배향하였다. 동쪽에 있는 동무에는 설총, 안유, 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을 서쪽에 있는 서무에는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이언적, 김인후, 성흔, 조헌, 송시열, 박세채 등 모두 18명의 위패를 모셔놓고 옥천의 유림들이 매년 봄, 가을 두번에 걸쳐 2월과 8월 첫 번째 정일에 석전제를 올린다.

 

향수길 입구에서 명륜당 쪽으로 들어가면 민가들 사이에서 홍살문과 하마비를 만난다. 홍살문과 하마비와 2층 누각으로 지어진 명륜당 사이에는 길 양쪽으로 많은 민가들이 들어서 있다. 전학후묘 형식의 건물 배치이고 명륜당의 크기를 봐서는 원래 향교 땅이었을 텐데 어쩌다 민가들이 이처럼 자리 잡았는지 알 수가 없다. 통상 명륜당 앞 양쪽에는 동재와 서재가 있었을 텐데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명륜당과 내삼문 사이 공간의 왼쪽에만 기숙사인 홍도당이 있다. 문묘 영역에는 대성전과 동무, 서무가 있다. 이층 누각으로 지어진 명륜당의 2층 양쪽 한 칸씩은 온돌방을 마련한 것이 특이하다. 2층 누각에 온돌방을 들이다 보니 구들장 아래쪽에 아궁이가 설치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이다. 내 기억으로는 처음 보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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