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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 대흥사

아진돌 2022. 7. 30. 15:05

2022년 7월 22일(금)에 경북 경주시 안강읍 낙산길 199-22(안강읍 옥산리 1041-1)에 있는 자옥산(紫玉山) 대흥사(大興寺)에 다녀왔다. 이 절은 보국불교염불종(保國佛敎念佛宗)의 총본산이다. 보국불교염불종은 아미타불을 신앙 대상의 주불로 하여 염불하고 아미타불 본원력을 믿으며, 현세와 내세를 극락정토화 함에 이념을 두고 교파를 초월하여 염불을 권하는 것을 종지로 하고 있다. 염불종의 법맥은 인도에서 염불종으로 창종되어 스리랑카 라만나 마하 니카야(Ramanna Maha Nikaya)로 이어진 법맥으로 하여 1991년에 김윤보 스님이 창종한 종단이다. 염불종의 총본산은 윤보 스님이 회주로 주석했던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대흥사이다.
 
염불종 종정스님이신 김윤보(1950-2007) 스님은 '1일 법회'와 생활불교 전파로 유명하다. 윤보 스님은 문수사로 출가해 승환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으며 1980년 포항 오천읍에 대흥사를 창건했다. 스리랑카 라만나 니카야 종단에서 포교학을 공부한 뒤 그곳 법통을 이어 받아 1991년 아미타불을 주불로 삼는 염불종을 한국에서 창종해 초대 종정을 맡았다.
 
이 절의 가람 배치는 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가람 배치와는 차이가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가람 배치를 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재단법인 윤보자비정토원 자옥산 대흥사라고 크게 쓰여있는 성곽처럼 생긴 건물을 올라가면 사천왕문을 만난다. 사천왕문을 통해 보면 관세음보살께서 108계단을 배경으로 참배객을 맞이 한다. 우측에는 금강저상(金剛杵像)이 있고 좌측에는 법륜상(法輪像)이 있다. 108계단 위에는 안양문이 있고 바로 뒤에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이 있다. 우측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원형 건물인 인도풍의 사리보탑이 있다.
 
사찰이 썰렁하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근처에 있는 옥산서원을 가다가 특이하게 생긴 절이 있어서 둘러보았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염불종 종정스님이셨던 윤보 스님이 열반하신 후로 신자들이 많이 줄은 것 같다. 주차장에서 사천왕문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자라고 있는 잡초들이 제법 자란 것을 보면 손 보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계단을 오르면서 잡초를 뽑아 주며 올라갔다. 예불을 드리는 사람을 보지 못했으나 절을 지키는 보살분이 한 분 보일 뿐이다. 절을 거대하게 지어 놓고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언젠가 속리산 화북탐방지원센터 근처에 있는 성불사에 갔을 때 느꼈던 썰렁함을 다시 느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전각들을 둘러보면 삼배를 올렸고 극락보전에서 천수경과 신묘장구대다리니 21독을 마치고 나왔다.
 
참고로 우리나라에 있는 불교 종단 종파중에서 4대 종파라 할 수 있는 조계종과 천태종은 독신승(비구, 비구니)만을 인정하고, 천태종은 삭발 대신 유발도 허용한다. 태고종은 대처승을 인정하고 진각종은 결혼한 사람만 승려가 될 수 있는 계율상의 차이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大韓佛敎曹溪宗)은 도의국사를 종조로 하고 있고 소의경전(所依經典)은 금경경과 중국 전등대사의 정토 법어인 정등법어이며 조계사가 총본산이다. 대한불교천태종(大韓佛敎天台宗)은 1967년 1월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求仁寺)에서 박상월(朴上月)이 창시한 불교 종단이다. 천태종은 중국 천태산 지장대사를 종조로 하고 소의경전은 묘법연화경 즉 법화경이다. 불교 소의경전(所依經典)이란 불교 경전으로서 신행을 비롯하여 교의적으로 의거하는 근본 경전이다.
 
한국불교태고종(韓國佛敎太古宗)은 대처승으로 이루어진 불교 종파로 태고보우국사를 종조로 하고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화엄경이다. 태고종의 총본산은 순천 선암사이었으나 선암사가 조계종 20교구 본사가 되면서 지금은 서대문구 신촌의 봉원사가 총본산이다. 대한불교진각종(대한불교진각종)은 1947년 6월 손규상(孫珪祥, 1902~1963)이 경북 달성군 성서면 농림촌에서 참회원을 설립하고 창종한 종단이다. 회당 손규상을 종조로 하고 소의경전은 대일경, 금강정경, 대승장엄보왕경, 보리심론, 종조법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