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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백담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6. 25. 19:12

2022년 6월 19일에 봉정암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인제군 북면 백담로 746에 있는 백담사를 참배하였다. 백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한용운 선생께서 머무르셨고, 현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러 유명해진 절이다. 불교를 탄압했던 전 전대통령이 이곳에서 머루르게 된 점은 아이러니하다. 사내암자로는 봉정암, 오세암, 영시암 등 설악산의 유명한 암자들을 모두 소속되어 있다.

 

백담사 홈페이지(http://baekdamsa.templestay.com/)에 실려 있는 사찰 소개글에 따르면, 백담사는 과거 한계사로 창건된 후 1772년(영조 51년)까지 운홍사, 삼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다가 1783년에 최붕과 운담이 백담사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백담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 데에서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백담사는 내설악의 아주 깊은 오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좀처럼 찾기 힘든 수행처였다고 한다.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는 1905년 이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친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가로서도 이름을 높인 바 있다.

 

현재 백담사에는 극락보전, 나한전, 산령각, 법화실, 화엄실등 기존 건물 외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사상과 불교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만해기념관과 만해 교육관 외에도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 만복전, 요사채, 만해당, 농암실, 적선당 등 24개의 건물들이 있어 한국의 대표적인 고찰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소개된 영시암 소개글에는 재미있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의 이름인 백담사는 7차에 걸친 실화가 닥쳤고, 그 때마다 터전을 옮기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화재가 있을 때마다 주지스님의 꿈에 도포를 입고 말을 탄 분이 나타나 변을 알려주었다고 하는데 기이하게도 지금도 이 근처에 도포를 입고 말을 탄 듯한 암석이 솟아 있다.

 

거듭되는 화재로 절 이름을 고쳐보려고 하던 어느 날 밤, 주지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潭]를 세어 보라고 하여 이튿날 세어 보니 꼭 100개에 달하였다. 그래서 담자를 넣어 백담사라 이름을 고치는 동시에 지금의 장소로 옮겼는데, 담자가 들었기 때문에 그 뒤부터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915년 겨울밤에 일어난 화재는 불상과 탱화 20여 위(位)를 제외한 건물 70여 칸과 경전·범종까지도 모두 태워 버렸다. 또한 이 절도 역시 6·25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으며, 1957년에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백담사(百潭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