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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안남초등학교

아진돌 2022. 12. 17. 17:47

2022년 11월 27일(일)에 대청호 오백리길 제13구간 한반도길을 가는 길에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있는 안남초등학교를 담았다. 시골 학교이고, 지인이 졸업한 학교라서 정겹고 관심이 가는 초등학교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제13구간을 가기 위해 옥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9시에 출발하는 안남행 3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안남초등학교 앞 종점에서 내렸다.

 

안남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학교는 1934년 4월 22일에 안남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후 안남국민학교를 거쳐 1996년 3월 1일부로 안남초등학교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면 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들의 사정이 그렇겠지만, 예전에는 많은 학생들이 다녔고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깊은 학교였는데, 지금은 학생수가 22명(남학생 10명, 여학생 12명)인 작은 학교이다.

 

학교 현황을 보면 1학년 2명, 2학견 9명, 3학년은 재학생이 없고, 4학년이 2명, 5학년이 4명, 6학년이 5명이다. 9분의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다. 학교 현황을 보면서 시골 학교의 처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인구 절벽으로 향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현실 앞에 소름이 끼쳐진다. 2022년 2/4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대로 떨어졌다고 한다. 2명이 0.7명을 낳은 셈이다. 심한 말로 우리나라가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학교 건물은 2층 건물로 아름답다. 체육관도 있고 운동장도 넓다. 체육관 옆에 있는 아람드리 나무만이 묵묵히 옛날의 시끌벅적했을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초등학교 앞에는 배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연주리는 연지동의 연(蓮)자와 배바위라는 바위가 있던 주암리(舟巖里)의 주(舟) 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옥천군 홈페이지의 안남면 마을 이야기를 보면, 주암은 배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강점기 때 그 바위를 깨뜨려서 형태가 사라졌다고 한다. 연주리의 배바위는 강물에서 2Km 이상 떨어져 있고 상당히 높은 곳에 있어서 누구도 배를 매어 놓으리라고 예상하거나 상상하지도 못했었는데 대청댐이 만들어 지고 물이 차면서 만수 때에는 이곳까지 물이 들어와 배를 매어 놓을 수 있게 되었으니 배바위는 배를 매어 놓는 바위로 알려지게 되었다.

 

배바우 주변에는 웃골, 비들먹재, 점말, 피실, 맘마골, 분터골, 왜마루 등이 있다. 고성리는 마을 주위에 산이 성처럼 둘러져 있어 옛날 성이라 하여 고성이라고 불러왔는데 고성이 변하여 지금은 괘생이라고 부르는데 한자화 하면서 고성(古城)으로 되었다. 점촌은 점말이라 불리는데 고려 때부터 옹기를 만들던 곳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독락정은 이 마을에 독락정(獨樂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독락정과 중간말은 초계주씨(草溪周氏)의 집성촌이다. 안남초등학교는 1934년 1월 20일 개교하여 지역의 인재를 배출해 오고 있다.(출처 : 옥천군 홈페이지 – 안남면 마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