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산행 이야기/대전근교 산행

세종시 원수산과 전월산 산행

아진돌 2024. 3. 31. 14:38

□ 산행 개요
   o 산행지: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원수산-전월산
   o 산행 일자: 2024년 3월 30일(토)
   o 교통편;
      - 출발: 반석역에서 세종 BRT B2 버스/도담동 하차
      - 귀가: 국책연구단지북측 정류장에서 221번 시내버스/세종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B2 버스로 환승/반석역 도착
      * 세종전통문화체험관에서 B5 버스를 이용 가능/B5 버스는 순환버스이므로 노선 및 버스 시간표 확인 필요함.
   o 산행시간:
      - 덕성서원 -> 원수산 정상 : 30분
      - 원수산 정상 -> 무궁화공원 : 40분
      - 무궁화공원 -> 전월산 정상 : 50분
      - 전월산 정상 -> 전월산 남측 입구 주차장: 30분
 
   o 산행 요약:
      - 도담동 버스정류장(09:30) -> 숭덕사/덕성서원 도착(09:50)/출발(10:09) -> 원수산 습지생태원(10:18) -> 원수산(10:39)/원수산 출발(10:53) -> 형제봉 삼거리(11:00) -> 전월산 방향 삼거리(11:12) -> 무궁화공원 도착(11:48)/점심식사 및 무궁화공원 구경 후 출발(12:27) -> 산길 진입로(12:39) -> 상여바위(13:12) -> 전월산(13:20)/출발(13:30) -> 며느리바위(13:38) -> 전망대(13:45) -> 전월산 입구 주차장(14:00) -> 숭모각(14:21) -> 햇무리교 건너 국책연구단지 북측 정류장(15:00)
 
□ 산행 후기
2024년 3월 30일(토)에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에 있는 원수산과 전월산을 다녀왔다. 대전에서 가까우니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아직도 못 가봐서 마음먹고 출발하였다. 원수산 입구에 있는 덕성서원과 서원 안에 있는 숭덕사도 둘러보고, 원수산 습지생태원, 전월산 무궁화공원, 전월 남쪽에 있는 전망대, 숭모각과 임난수 은행나무 등도 구경하기로 하였다.
 
덕성서원에서 원수산까지는 습지생태원을 지나 30분 정도 올라간다. 원수산 정상에서 세종시를 둘러보고 잠시 쉬었다가 원수산에서 북쪽 능선으로 내려가 형제봉 삼거리에서 전월산 방향으로 골짜기 길을 따라 내려갔다. ‘전월산1.8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100여 미터쯤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길로 들어서면 전월산 가는 길이다. 이곳에는 이정표가 세워져야 할 것 같다. 전월산 가는 길이 맞는지 궁금하던 차에 부부 등산객을 만나 길 안내를 받았다.
 
호젓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무궁화공원을 만난다. 무궁화에 관한 역사와 품종 등을 공부할 수 있는 공원이다. 무궁화 품종이 엄청 많다. 무궁화에 관하여 공부하려면 이곳이 가장 좋은 교육장일 것 같다. 300여 종의 무궁화 품종이 심어져 있고 명패가 설치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아직은 어린 묘목들이 심어져 있지만 앞으로 잘 가꾸고 관리를 잘해서 명실상부한 무궁화 교육장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무궁화가 필 때쯤 꼭 다시 와보고 싶다. 2층 정자에 올라가 조망을 구경하며 점심을 먹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2층 정자 뒤편으로 가면 전월산 등산로이다. 무궁화공원에서 전월산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50분 정도만 가면 오를 수 있다. 가는 길에 상여바위를 만난다.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자, 전서공(典書公) 임난수(林蘭秀)가 두 임금을 섬길 수가 없어 전월산으로 들어와 틈만 나면 이 바위에 올라서 망한 고려를 생각하던 바위라고 한다. 고려를 생각한다는 뜻의 상려(想麗)가 상여로 변했다고 한다.
 
전월산에 오르면 세종시 전체를 둘러볼 수 있으나, 나무들이 가려서 사진을 담기는 어려웠다. 신기하게도 전월산 정상에는 용샘이라는 우물이 있고 우물가에 커다란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데 건너 마을 반곡의 산모가 바라보았다고 하여 승천을 못 하고 용샘에 떨어져 이곳에서 버드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용샘에는 물이 고여 있고 버드나무에는 작은 철제 두레박이 걸려 있다.
 
전월산에서 세종수목원 방향으로 내려가면 며느리바위와 전망대가 있다. 고인돌을 닮은 며느리바위는 스님의 말대로 전월산으로 올라가던 며느리가 퇴비를 시주하여 벌을 받은 시아버지의 비명소리를 듣고 뒤돌아보아서 굳어진 바위라고 한다. 전월산에서 가장 멋진 바위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전월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전망대에 도착한다. 바로 아래쪽으로는 세종국회의사당 예정부지와 세종수목원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세종 호수공원, 금강 줄기와 이응다리, 햇무리교가 보인다. 세종정부청사 건물들과 아파트들이 보인다.
 
세종국회의사당 예정부지 뒤쪽으로 흐르는 내삼천까지 내려오면 지금은 모두 철거된 집터와 논밭이 있는 곳으로 내려온다. 등산로 입구에는 커다란 비자나무 관목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내삼천을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면 숭모각을 만난다. 고려말의 충신 임난수 장군이 심었다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600여년을 살아낸 은행나무에 경의를 표한다. 숭모각 역시 임난수 장군을 제향하는 사당이다. 솟을삼문이 닫혀 있지만, 옆으로 돌아가면 담 너머로 전면 5칸, 측면 4칸의 다포식 맞배지붕으로 지어진 멋진 숭모각을 볼 수 있다. 부안 임씨 종친회를 중심으로 1964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숭모각을 구경하고 광제사와 세종전통문화체험관을 둘러볼까 하다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세종전통문화체험관에서 출발하는 세종시 BRT B5 버스를 이용하여 귀가하는 것이 좋은데, 내삼천을 따라 금강 쪽으로 걸어보기로 하였다. 내삼천 북쪽 둑길을 따라 걸어 나와 수목원로 밑의 굴다리를 지나면 금강변 산책로로 연결될 것 같은데, 굴다리 안에 물이 고여 있어서 건너지 못했다. 내삼천 남쪽 둑길을 따라 걸어 나와야 수목원로로 올라갈 수가 있다. 세종교차로에서 햇무리교를 구경하고 햇무리교에 있는 전망대를 올라가려 했으나 폐쇄되어 있어서 아쉬웠다.
 
산행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으나 이곳저곳을 둘러 보느라 햇무리교 건너 국책연구단지 북측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5시이다. 세종전통문화체험관과 세종수목원도 둘러보고 이응다리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오른쪽 무릎이 심술을 부려서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세종시 지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하루 여행이었다.
 

▲ 원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세종 호수공원 인근
▲ 전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호수공원
▲ 도담동 BRT 버스 정류장
도담동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우측 길로 들어선다
▲ 도램마을 18단지와 19단지 입구로 들어간다.
▲ 조형물 우측에 숭덕사가 있다.

 

▲ 덕성서원의 외삼문 - 솟을삼문으로 되어 있다.
▲ 숭덕사
▲ 조형물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습지생태원을 거쳐 원수산으로 올라간다.
▲ 습지생태원 입구
▲ 습지생태원
▲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 원수산 정상
▲ 원수산 정상에서 정자가 있는 북쪽으로 내려가면 전월산 가는 길
▲ 형제봉에는 추락주의 팻말만 세워져 있다.
▲ 형제봉 가는 삼거리에서 우측 계곡길로 내려가면 만나는 이정표
▲ 전월산 1.8km 이정표에서 조금 가다 삼거리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 산악자전거(MTB) 전용코스를 지난다.
▲ 터널을 지나면 무궁화공원.
▲ 무궁화공원 정자
▲ 정자 뒤로 돌아가면 전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 전월산 입구는 임도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 가는잎그늘사초
▲ 상여바위
▲ 상여바위 위의 소나무
▲ 전월산 정상
▲ 용샘과 버드나무
▲ 용샘에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 며느리바위
▲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수목원과 금강
▲ 전멍대에서 바라본 호수공원
▲ 남쪽 전월산 입구에 있는 비자나무
▲ 내삼천에서 바라본 전월산
▲ 임난수 은행나무와 숭모각
▲ 국책연구단지북측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햇무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