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2코스(부산역-영도대교 입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9. 14. 15:25

□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2코스(부산역-영도해돋이전망대-중리바닷가-흰여울문화마을-영도대교 입구/중구관광안내소)
   o 일 자: 2024년 9월 1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14.5km)
      - 부산역↔4.3km↔영도해돋이전망대↔4.0km↔중리바닷가↔2.4km↔흰여울문화마을↔3.8km↔영도대교 입구
   o 코스 요약
      - KTX부산역 1번출구(10:46) -> 부산무역회관(11:02) -> 조선통신사 행렬도 벽화거리(11:05) -> 부산대교 엘리베이터(11:15) -> 봉래교차로(11:29) -> 에일린의뜰 아파트(11:36) -> 마을버스 다니는 하나길 건너 산유화길(11:39) -> 봉래골 그린공원 안내판 옆 골목(11:43) -> 봉래그린공원(11:46)/점심 식사 후 출발(12:09) -> 삼거리에서 조내기고구마공원 방향 좌회전/좌측 둘레길(12:10) -> 혜련사 입구(12:38) ->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 시배지 구경후 혜련사 입구로 되돌아나옴(12:43) -> 고신대 옆 둘레길/삼거리에서 BMC와치공원 방향 좌회전(13:05) -> 와치종합사회복지관(13:14) -> 롯데캐슬 아파트 사거리에서 우회전(13:36)[남파랑길 리플렛의 태종대 방향 공사중이라는 안내에 따라 중리해변으로 우회전] -> 중리노을전망대(13:45) -> 중리선착장 앞(13:48) -> 장미터널(14:02) -> 출렁다리(14:15) -> 대마도 전망대(14:18) -> 365계단(14:32) -> 흰여울해안터널(14:39) -> 해변길은 공사중이라 피아노 계단으로 올라 이송도 전망대(14:48) -> 흰여울 문화마을(14:55) -> 맏머리계단(15:10) -> 남항 해변길(15:21) -> 부산국제선용품유통센터(15:33) -> 깡깡이 예술마을(15:51) -> 영도대교 입구/현인노래비(15:57) -영도다리(16:00) -> 중구관광안내소/영도대교 버스정류장(16:04)
 
   ※ 스탬프 QR 찍는곳
      - 시점: KTX부산역 1번 출구(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역 바라보고 광장 우측 끝)
      - 종점: 중구 남포동1가 33-9(중구관광안내소 옆/영도대교 버스 정류장 옆)
 
□ 트레킹 후기
2024년 9월 1일(일)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2코스를 다녀왔다. 남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2코스는 부산역 우측 광장에서 출발하여 부산대교를 건너 영도로 들어가 봉래산 둘레길을 시계방향으로 걸은 후 영도 서쪽 해변길을 따라 걸어서 다시 영도대교를 건너 남포동에 있는 영도대교 버스정류장까지 걷는 코스이다. 남파랑길 리플렛에 적혀있는 2코스 지도에는 태종대 입구 방면이 공사중이라 롯데캐슬아파트 사거리에서 중리해변으로 우회전하도록 안내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두루누비에서 안내하는대로 태종대 입구까지 돌아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핑계거리가 생긴 셈이다.
 
2010년 2월 7일에 영도에 있는 봉래산 산행을 마치고 백련사 입구에서 중리해변까지 걸었던 기억이 조금 남아 있는데, 이번에 걸은 해변길은 옛날의 해변길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았다. 2코스도 안내 스티커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길을 잘 못 들을 염려는 없는 코스이다. 중리해변부터 흰여울 문화마을까지는 해변의 멋진 풍경도 많고 전망대도 많아서 모두 둘러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월 초하루인데 폭염은 계속되고 있어서 체력 소모가 많았다.
 
부산 영도구청의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영도를 소개하고 있는 글을 보면, 영도의 원래 이름은 절영도(絶影島)였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가 빨리 달리면 그림자가 못 따라올 정도라 하여 끊을 절(絶), 그림자 영(影)을 붙여 절영도라 불려졌다고 한다. 해방 후 행정구역을 정비하면서 옛이름 "절영도"를 줄여서 현재의 "영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소개자료에 보면 영도는 육지와 인접한 섬으로 말을 방목하기에 적당한 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어 예로부터 나라에서 경영하는 국마장(國馬場)이 있었으며, 명마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삼국사기열전」 김유신의 조항을 보면 신라 33대 성덕왕이 삼국통일을 이룬 김유신의 공을 되새겨 김유신의 적손(嫡孫) 김윤중에게 절영도 명마 한 필을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사」와 「동국여지승람」에서도 후백제의 왕인 견훤이 절영도 명마 한 필을 고려 태조인 왕건에게 선물한 일을 기록하고 있다. 일제시대에서도 영도를 「마키노시마(牧島)」라고 하였는데 일본어로 "말먹이는 목장의 섬"이란 뜻이다.
 
영도 서쪽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은 경치도 아름답고 좋은데, 폭염에 그늘이 없이 걷다 보니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흰여울해안터널이 있어서 잠시 시원하게 쉴 수 있었다. 흰여울길은 예전에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굽이쳐 내림으로써 마치 흰눈이 내리는 듯 빠른 물살의 모습과 같다 하여 흰여울길이라 하며, 흰여울길 주변일대를 제2송도라 일컬었다고 한다. 바다 건너편 암남동의 송도를 제1송도라 하고 마주 보고 있는 이곳을 제2송도라 하였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수 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2011년 12월 공가와 폐가를 리모델링하여 지역 예술가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 영도 구민들로 하여금 생활 속 문화를 만나게 하는 독창적인 문화 예술 마을로 거듭났다고 한다. 길거리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과 일본인 관광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역을 바라보며 우측 광장 끝에 있는 안내판에서 QR 코드를 스캔하여 2코스 스탬프를 획득하고 출발한다. 포장마차 길을 지나 부산무역회관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면, 부산세관 주차장 담벽에 그려진 조선통신사 행렬도를 보며 지나게 된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벽화를 주마간산격으로 보면서 지나다 보면 부산항만공사를 지나 부산대교 밑에 도착한다. 부산대교를 건너기 위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부산항을 조망할 수 있다.
 
부산대교를 건너면 영도이다. 봉래 교차로에서 좌회전한 후 에일린의뜰 아파트 앞을 지나 봉래언덕길을 올라가면 마을버스 다니는 하나길을 건넌다. 도로명이 봉래언덕길, 하나길이라 정겹다. 봉래언덕길과 하나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골목길로 우회전하여 올라가면 제법 큰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가면 봉래골 그린공원 안내판이 있고 안내판 우측 골목으로 올라가면 봉래골 그린공원이다.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면 둘레길을 만난다. 좌회전하여 남파랑길 시그널을 따라서 봉래산 둘레길을 걷게 된다.
 
혜련사 입구에서 잠시 남파랑길을 벗어나 좌측의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을 둘러본다. 기념관도 있는데 들르지는 못하고 고구마 시배지를 둘러보고 되돌아 나와 남파랑길을 걷는다. 영도 조내기고구마역사기념관은 조선통신사 조엄이 도입한 고구마 시배지가 영도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기념관이다. 시배지에는 여러 품종의 고구마가 포대 화분에 심어져 있었다.
 
고신대 옆 삼거리에서는 BMC와치공원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와치공원으로 내려가서 길을 건너면 와치종합사회복지관 앞이다. 와치로와 절영로 교차로에서 직진하면 태종로 삼거리로 가는 길인데, 우리는 우회전하여 중리해변으로 내려갔다. 중리노을전망대부터는 해변길을 걷게 된다. 중리선착장, 장미터널, 대마도 전망대, 흰여울해안터널, 이송도 전망대, 흰여울 문화마을을 지나 해변 쪽으로만 걸으면 영도다리 입구이다. 다리 밑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현인 노래비를 만난다. 영도다리를 건너면 남포동 중구관광안내소 앞의 영도대교 버스정류장에 있는 3코스 안내판을 만난다. 이곳에서 두루누비로 QR 코드를 스캔하여 3코스 스탬프를 찍고 2코스를 마친다.
 

▲ 부산세관 주차장 담장에 그려진 조선통신사 행렬도
▲ 마중 나온 일본인들은 모두 대머리이다. 무사들의 해어스타일이었나 보다
▲ 부산대교
▲ 부산대교를 건너 영도 쪽에 보이는 옛 창고 건물
▲봉래교차로
▲봉래언덕길
▲ 하나길 - 거울이 있는 골목길로 올라간다.
▲ 다시 큰길을 만나면 좌회전하여 간다.
▲ 봉래골 그린공원 안내판 - 우측 골목길로 올라간다.
▲ 담장의 일부가 되어 있는 고목
▲볼래골 그린공원에서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면 만나는 이정표 -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쪽으로 좌회전
▲ 예전에 봉래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우측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 저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좀더 크게 찍었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지나쳤다.
▲ 배드민턴 경기장 우측에는 있는 약수터의 물맛이 아주 좋다.
▲ 잠시 남파랑길에서 벗어나 조내기고구마역사공원을 둘러본다.
▲조내기 고구마가 심어져 있다.
▲ 새들이 먹는 물을 잠시 빌려 간단한 세수를 하며 더위를 식혀 본다.
▲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
▲ 와치로와 절영로가 만나는 사거리 - 이번에는 우회전하여 중리해변으로 꺽었다.
▲왼쪽에는 롯데캐스아파트 - 원래 2코스는 직진하여 태종대 입구로 간다.
▲ 중리해변으로 가다가 만나는 말 형상 - 이곳 영도는 명마를 키우는 말 목장이었다고 한다.
▲ 중리해변 - 좌측길로 내려가서 곧바로 우회전하여 해변길로 간다.
▲ 해변길에는 여러가지 모양의 예쁜 문양들이 만들어져 있다. 장기판도 있다.
▲ 장미는 없지만 장미터널이다.
▲ 절영해안산책로 안내판
▲ 출렁다리
▲흰여울 해안터널
▲피아노 계단 - 계단 이름 중에서 가장 멋진 이름
▲ 이송도 전망대에서 동영상을 찍는 분들이 많았다.
▲흰여울문화마을
▲ 남항대교
▲ 부산국제선용품유통센터
▲ 땀을 흘리며 일하시는 분에게 깡깡이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가 혼났다.
▲ 철로 소리를 만들다 - 배에 붙은 따개비와 페인트 칠을 베껴내는 일이 깡깡이라고 한다,
▲ 저멀리 다음 코스인 용두산 공원이 보인다.
▲ 영도대교
▲ 현인 선생 노래비
▲ 영도다리 건너편에 오전에 건넜던 부산대교가 보인다.
▲ 다리를 들어 올리는 톱니바퀴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다리를 듫어올린다고 한다.
▲ 2코스 종점 / 3코스 시점
▲ 2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가 기다리는 자갈치시장 주차장으로 간다.
▲ 부산에서 제법 유명한 루아앤티그리 레스토랑
▲자갈치 시장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