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3코스(영도대교 입구-감천사거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10. 19. 11:28

□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3코스(영도대교 입구/중구관광안내소-송도해수욕장-암남공원-감천사거리)
   o 일 자: 2024년 10월 6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14.9km/실제 걸은 거리: 19.6km))
      - 3코스: 영도대교 입구↔6.3km↔송도해수욕장↔2.1km↔암남공원↔6.5km↔감천사거리
      - 4코스 일부: 감천사거리↔1.1km↔SK주유소(버스 주차된 곳)
 
   o 3코스 요약
      - 영도대교 입구/중구관광안내소(10:47) -> 구덕로/중구 국제이정표(10:48) -> 이마트 편의점에서 좌회전(10:54) -> 용두산공원(10:57) -> 부산근현대역사관(11:08)/대청로 건너 좌회전 -> 보수동 책방골목 -> 대청로 건너 국제시장 안내판(11:21) -> 부평 깡통시장(11:30)/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좌회전(11:32) -> 부평족발거리(11:34) -> 국제시장 조명의 거리/만물의 거리/아리랑 거리/숭기야채호떡(11:37) -> 부산국제영화제거리/영화배우 핸드 프린팅(11:43) ->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광장(11:46) -> 구덕로 건너 자갈치시장(11:48) -> 충무동 새벽시장(12:03)/충무대로에서 좌회전 -> 부산공동어시장(12:11) ->남항대교 밑 해변길(12:24) -> 송도해상케이블카 승강장(12:30) -> 송도구름산책로/거북섬/어부와 인룡의 사랑 조형물(12:32~12:43) -> 송도해수욕장 조형물(12:49) -> 현인광장/타임캡슐(12:53) -> 송도오션파크(12:59) -> 부산국가지질공원(13:02) -> 암남공원 방향 계단길 올라가서 좌회전(13:05) ->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 기념석(13:17) -> 암남공원 입구(13:24) -> 송도용궁구름다리(13:24~13:38) -> 분홍빛 출렁다리(13:43) -> 동백나무길 전망대(13:47) -> 포구나무쉼터(14:00) -> 기억나무/사랑계단(14:11) -> 허그나무(14:13) -> 두도전망대(14:33) -> 사랑계단으로 되돌아 나와 감천항 방향 좌회전(14:39) -> 풍차 화장실(14:53) -> 원양로/암남공원로 삼거리에서 길 건너 우회전(15:03) -> 암남공원로 서구 경계점(15:31) -> 감천항 방면 좌측 산길 내리막길로 진입(15:33) -> 좁은 골목을 지나 보호수(팽나무와 느릅나무)(15:41) -> 감천사거리/감천 나누리 파크 입구(15:48)
 
   o 4코스 일부 요약
      - 감천사거리(15:48) ->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정문(16:03) -> SK주유소(16:05)
 
   ※ 스탬프 QR 찍는곳
      - 시점: 중구 남포동1가 33-9(중구관광안내소 옆/영도대교 버스 정류장)
      - 종점: 사하구 감천동 759-8(감천 나누리 파크 입구)
 
□ 트레킹 후기
2024년 10월 6일(일)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부산 구간의 세 번째 코스인 3코스를 다녀왔다. 추석 연휴로 9월 세 번째 트레킹을 쉬는 바람에 지난 9월 1일에 2코스를 걸은 후, 한 달이 조금 넘어 3코스를 걷게 되었다. 남파랑길 3코스는 볼거리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은 코스이다. 영도대교 입구에 있는 부산시 중구관광안내소 앞의 영도대교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여 용두산공원,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수동책방골목, 부평 깡통시장,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송도해수욕장을 지나 암남공원을 한 바퀴 돌아 부산시 사하구 감천사거리에 있는 감천 나누리 파크까지 걷는 코스이다. 시끌벅적한 시장 골목과 한적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멋진 코스이다.
 
영도대교 입구에서 QR 코드로 스탬프를 찍고 조금 걸으면 구덕로에 있는 옛시청교차로를 만난다. 교차로에는 서울을 비롯하여 파리, 런던, 뉴욕, 모스크바 등 세계 주요 도시까지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교차로를 건너 조금 우측으로 걸은 후 광복로 97번길 골목길로 접어든다. 해양요양병원과 이마트24시 편의점이 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용두산공원 엘레지’ 노래에 나오는 계단을 지나 부산용두산공원에 도착한다.
 
용두산공원은 ‘용두산 엘레지’라는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고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타워가 있는 공원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용두산 신사가 있었고, 6·25 한국전쟁 후에는 피난민들이 산꼭대기까지 판자촌 지대를 형성했으며, 2차례에 걸친 피난민 촌락의 대화재로 울창한 숲은 민둥산이 되었다. 6·25 한국전쟁 후에 녹화사업을 시행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80회 생신을 기념하여 우남공원으로 개칭했다가 4·19혁명 이후 다시 용두산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용두산공원을 둘러보고 뒤쪽으로 내려가면 중앙성당을 지나 부산근현대역사관을 만난다. 내려가는 길에서 우측에는 예전의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이던 보관이 있고, 좌측에는 일제강점기 때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이 있던 별관이 있다. 본관 지하에는 예전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사용하던 금고를 볼 수 있다. 현재는 금고미술관으로 쓰이고 있고 지금은 2024 부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었다.
 
부산근현대역사관를 둘러보고 대청로에 있는 용두산 어귀 삼거리에서 대청로를 건너 좌회전하여 진행하면 부수동 책방골목을 만난다. 나는 근현대역사관 별관 건물을 사진으로 담는다고 길을 안 건너고 대청로를 따라 걸어 국제시장 입구에서 좌회전하는 바람에 부수동 책방골목을 지나치고 말았다. 부평2길을 따라 시장통으로 들어오면 부평깡통시장이다.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주로 미군 부대에서 반출된 C-레이션과 통조림 등을 팔면서 형상된 시장이다.
 
시장을 지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좌회전하여 광복로로 들어서면 국제시장의 조명의 거리, 만물의 거리, 아리랑 거리 등의 시장 입구 표지를 보며 걷게 된다. 광복동 먹자골목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내려오면 숭기야채호떡집 앞에서 많은 사람이 호떡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호떡집 사거리가 있는 사거리의 좌우 골목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하면서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광장으로 조성하고 길 위에는 유명 배우들이 손도장과 사인이 새겨져 있다. 오늘은 많은 노점상이 길 위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겨우 몇 사람의 핸드 프린팅만을 담았다. 길 위에 부산을 Pusan으로 표기하던 시절에 설치한 것들은 PIFF로 표기되어 있다. 그 뒤 부산을 Busan으로 표기하면서 골목 등에는 BIFF 광장으로 표기되어 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 탑승장 앞에 있는 송도구름산책로를 따라 거북섬으로 들어가면, 어부와 인룡(人龍)의 사랑 조형물을 구경하게 된다. 어부와 용왕의 딸인 인룡의 사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이 거북섬이 바로 송도(松島)라고 한다. 1913년에 개장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틀림없이 소나무 松 자에 섬 島인 송도(松島) 옆에 있는 해수욕장일텐데, 송도가 어딘인지 찾을 수가 없어 궁금해 하다가 바로 이곳 거북섬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된다. 이곳 거북섬은 자신의 이름 송도를 해수욕장에 넘겨주고 자신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사연을 읽을 수 있다. 거북섬에는 소나무 그루터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 섬에 소나무가 많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자연이 한번 훼손되면 복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송도해수욕장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해변을 걸으면, 현인 선생의 동상이 있는 현인 광장에 도착한다.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현인 광장을 지나면, 2013년에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구에서 설치한 타임캡슐이 있는 송도100주년기념공원을 지난다. 이곳에서 암남공원 산길로 들어서는 계단 길을 올라가면 송도공원이라는 표지석을 만나다. 송도공원이 음식점 이름인 것을 알고 나면 쓴웃음을 짙게 된다.
 
멋진 해변이 보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 기념석을 만난다. 물개를 닮은 이 기념석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져온 돌이라고 한다.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접어들면 암남공원 입구이다. 이곳에서 송도용궁구름다리를 건너가 동섬을 한바퀴 돌아본다.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길이 127m, 폭 2m의 구름다리이다. 경로 우대가 안 되는 것이 아쉽지만, 입장료 1,000원이 아깝지 않다. 동섬 자체는 별 볼거리가 없지만 동섬까지 가는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주변 해변의 부산국가지질공원의 암석들이 멋지다.
 
송도용국궁름다리에서는 부산국가지질공원의 암석들을 볼 수 있다. 현재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국가지질공원은 16곳이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자주 만났던 국가지질공원이다. 참고로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국가지질공원은 현재 5곳이다.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전북 서해안권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어 있다.(출처: 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
 
용궁구름다리를 구경하고 나와 암남공원으로 가는 길에서 분홍빛 출렁다리를 건너게 되고, 동백나무길 전망대, 포구나무쉼터, 기억나무와 사랑계단, 허그나무 등을 구경하게 된다. 허그나무가 있는 곳에서 좌측길로 들어가서 두도전망대를 구경하고 다시 이곳 사랑계단으로 되돌아 나와 감천항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산길을 걷게 된다.
 
원양로와 암남공원로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 우회전하여 암남공원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부산광역시 서구 경계점을 지난다. 경계점을 지난 후 감천항 방면으로 가는 좌측 산길 내리막길로 진입하여 좁은 골목을 지나면 보호수를 만난다. 이곳에는 팽나무와 느릅나무가 있다. 노거수로 팽나무는 자주 볼 수 있지만, 느릅나무를 보기는 쉽지 않다. 느릅나무 노거수를 구경하고 큰길을 따라 걸으면 3코스 종점인 감천사거리에 도착한다. 한국남부발전 주식회사 부산빛드림본부가 주민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감천 나누리 파크 입구에 남파랑길 4코스 안내판이 있다.
 
이곳에는 관광버스가 주차할 곳이 없어 3코스 QR코드를 찍어 스탬프를 획득하고, 두루누비를 다시 4코스로 세트한 후 4코스를 1.1km 정도 더 걸었다. 한국남부발전(주) 부산빛드림본부의 부산복합화력발전소 담장을 따라 정문까지 도착한 후 길을 건너 SK주유소 옆의 공터까지 걸었다. 감천사거리에서부터는 제법 굵은 비가 내렸다.
 

▲ 3코스 시작점 - 중구관광안내소 앞 영도대교 입구 버스정류장
▲ 구덕로를 건너는 건널목에 있는 이정표 - 뉴욕이 가장 먼곳이네 - 11,000km
▲ 옛시청 교차로에 있는 조각품 - 이 길을 따라가면 안되고 우측으로 가서 용두산공원 입구로 간다.
▲ 이마트 편의점이 있는 이곳에서 좌회전
▲ 용두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 예전의 한국은행 부산지역본부 건물
▲ 부산근현대역사관 지하의 금고미술관
▲ 육중한 금고문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 일제강점기 동양척식회사 부산지점
▲ 국제시장 안내판
▲세븐일레븐(7-Eleven) 편의점에서 좌회전
▲ 국제시장 - 조명의 거리
▲ 국제시장 만물의 거리 입구
▲ 국제시장 - 아리랑거리
▲ 숭기야채호떡집 - 호떡을 사려는 분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씨앗 두개 요" 라는 말을 이 간판을 보고 알게 되었다.
▲ 부산국제영화제 광장(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큰길을 건너 자갈치시장으로 넘어간다.
▲ 축제장에서 생선회를 나누어주는데 그냥 지나쳐야 했다.
▲ 아주머니 세 분이 낚시바늘 하나하나를 걸고 계셨다.
▲먼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 "돌아올 수 없는 바다의 블랙홀" - 경고판이 무섭다.
▲ 예전에 이곳 거북섬에 소나무가 많아 송도라고 했다. - 소나무 그루터기가 옛 흔적을 말해 주고 있다.
▲ 허그나무 있는 곳에서 뒤돌아본 부산국자지질공원 - 동섬이 멀리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