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5코스(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송정공원)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4. 12. 28. 17:19

□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5코스(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을숙도-신호대교-신호공원-송정공원)

   o 일 자

      - 2024년 11월 03일(일): 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 –> 을숙도 -> 을숙대교 밑)

      - 2024년 11월 17일(일): 을숙도대교 밑 -> 신호대교 -> 신호공원 -> 송정공원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21.9km)

      - 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2.0km↔을숙도↔9.4km↔을숙도대교 밑↔9.4km↔신호대교↔2.8km↔신호공원↔7.7km↔송정공원

 

   o 5코스 요약

      - 2024년 11월 3일 코스 요약: 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13:25) -> 낙동강하굿둑 입구(13:43) -> 을숙도 육교(13:56) -> 을숙도 구경(하굿둑 준공기념탑,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 을숙도문화회관, 을숙도조각공원)(13:56-14:29) -> 부산현대미술관(14:37) -> 낙조정(14:42) -> 명지동 을숙대교 밑 75호 광장(15:30)(11월 3일 5코스 종점)

      - 2024년 11월 17일 코스 요약: 명지동 을숙대교 밑 75호 광장(11월 17일 출발지)(10:22) -> 명지오션시티(10:43) -> 철새탐방공원(10:47) -> 신호대교(11:27) -> 르노코리아 정문 삼거리(11:43) -> 소담공원(12:02)/점심 식사후 출발(12:27) -> 가덕대교 포토존(12:32) -> 신호항(12:53) -> 가덕대교 밑(13:38) -> 송정공원(14:13)(5코스 종점)

 

      ※ 스탬프 QR 찍는곳

        - 시점: 부산 사하구 신평동 삼거리 강변전망대

        - 종점: 부산 강서구 송정동 송정공원

 

□ 트레킹 후기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부산 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5코스를 다녀왔다. 2024년 11월 3일(일)에 남파랑길 4코스를 마치고 신평교차로 강변전망대에서 시작하는 5코스를 걸어 강 건너 명지동에 있는 을숙대교 밑 75호 광장까지 걸었고, 2024년 11월 17일(일)에 을숙대교 밑에서 출발하여 신호대교를 건너 송정공원까지 걸어 5코스를 마무리하였다. 지난 11월 23일부터 허리가 고장나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하느라 후기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한 달이 지난 이제서야 겨우 후기를 남긴다. 2024년도가 지나기 전에 마무리 하려고 후기를 작성한다.

 

11월 3일에 5코스를 걸으며 낙동강하굿둑을 건너 을숙도를 구경하였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육교를 건너 을숙도 북쪽에 있는 하굿둑 준공기념탑, 낙동강하굿둑 전망대, 을숙도문화회관, 을숙도조각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육교를 건너 명지동 쪽으로 향했다. 가다 보면 큰길 건너편으로 전면이 담쟁이덩굴로 덮여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지나게 되고, 명지동 쪽 하굿둑 입구에 있는 낙조정을 지나게 된다. 육교를 건너오지 말고 걸었어야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남쪽 길을 걷다보니 큰길을 건너갈 수가 없어 멀리서 사진만 찍고 지나왔다.

 

11월 3일에는 명지동 쪽 을숙대교 밑에서 걷기를 마쳤고, 11월 17일에는 다시 이곳에서 출발하였다. 하구 쪽에 모여 있는 철새들의 소리를 들으며 강변을 걷는다. 강변 산책길 바로 옆에는 소나무 숲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여름에는 소나무 숲길을 걸을 것 같다. 강 하구에 모래가 쌓여 형성된 모래톱이 섬으로 명명되기 전까지는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대마등을 바라보며 강변을 걸었다가 소나무 숲을 걸었다 하며 걷는 길은 아름답다.

 

서낙동강을 지나는 신호대교를 지난다. 신호대교 난간 쪽에는 한국화이바에서 글래스화이버로 제작한 커다란 관이 설치되어 있었다. 신호대교를 지나자마자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군사시설이지만 주간에만 개방되는 강변길을 따라 소담공원까지 걸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그 길로 접어들었으나, 우리는 정식 남파랑길 5코스를 걷기로 하고, 르노코리아 공장 입구 삼거리에서 죄회전하여 길을 따라 걸었다. 이곳 삼거리는 직원들이 퇴근하는 시간에는 수십 대의 퇴근버스 연달아 나오므로 한동안 교통비 마비된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의 일터인데, 지금은 프랑스 르노자동차 회사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 습지였던 이곳에 파일들을 박은 후 삼성자동차 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자동차 회사로 넘어가면서 르노삼성자동차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최근에 르노코리아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Renault를 발음할 때 R 발음을 흐에 가깝게 발음하므로 흐노자동차이지만, 현지화되어 르노자동차로 불리고 있다. 삼성자동차가 생산되던 이곳 르노코리아 공장을 처음 와보게 되었다.

 

신호산단1로를 따라 걷다가 강변쪽으로 좌회전하면, 미국의 어느 거리에서나 만날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놓은 로빈뮤지엄이라는 카페를 만난다. 미국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미국의 어느 거리에 와 있는 것처럼 영어 간판이나 도로 표지판 등이 세워져 있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미국의 올드카들이 전시되어 있다. 소개자료를 보면 코카콜라 테마 카페라고 한다. 메뉴판에는 주로 피자를 파는 피자가게처럼 보인다. 카페인지를 모르고 마주치다 보니 아주 신기하여 한참을 구경하였다.

 

소담공원과 신호공원을 지나 신호항으로 들어간다. 새롭게 신시가지로 조성된 강변과 달리 이곳 신호항은 언뜻보아도 천혜의 항구다. 내륙쪽으로 쭉 들어와 있는 신호항을 지나 가덕대교를 바라보며 강변을 걷는다. 강변에는 빨간 열매가 맺어 있는 먼나무, 검은색 열매를 달고 있는 다정큼나무, 노랑 열매 속에서 빨간 씨앗이 보이는 돈나무 등이 흐드러지게 널려 있다. 주로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나무들이면서 내륙에서는 온실에서나 볼 수 있는 상록수들을 많이 심어 놓았다.

 

비행장이 건설되고 있는 가덕도로 넘어가는 가덕대교 밑을 통과한다. 저 멀리서부터 가덕대교 위로 솟아 있는 구조물들이 무엇인지 궁금하던 것들은 부산 신항의 크레인들이었다. 가덕대교 밑에서 보면 육지와 가덕도가 둑을 막혀 있었다. 바로 부산 신항의 끄트머리였다. 둑 너머는 신항이고 이쪽 편에는 김 양식장인지 굴 양식장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시설들이 바다 위에 널려 있었다. 꽃 구경, 바다 구경, 섬 구경을 원 없이 하며 걷다보면 부산 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5코스의 종점인 송정공원에 도착한다. 다음 6코스는 창원 구 구간으로 창원시 진해구 해변이다. 허리가 나으면 나홀로 땜방을 가야할 것 같다.

 

▲ 2024년 12월 3일 종점(을숙도대교 밑)

 

 

▲로빈 뮤지엄 카페
▲ 신호항
▲먼나무
▲다정큼나무
▲돈나무
▲돈나무
▲송정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먼나무 가로수
▲ 부산 구간의 마지감 코스인 5코스 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