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2구간(창원 구간) 6코스(송정공원-안청공원-흰돌메공원-웅천읍성-제덕사거리)
o 일 자: 2025년 1월 24일(금)
o 교통편:
- 갈 때: 부산역(09:21 도착 KTX) -> 부산도시철도 하단역( -> 2000번 버스로 경제자유구역청 정류장 -> 58-2 버스 용원중앙병원 정류장 하차(10:50)
- 올 때: 제덕사거리(도보) -> 진해 세스페데스공원 대각선 방향 버스 정류장에서 3006번 버스 -> 상남도서관 정류장에서 215번 버스로 환승 -> 창원중앙역(18:31발 KTX)
o 코스 개요(14.8km/실제 걸은 거리: 18.1km))
- 송정공원↔3.7km↔안청공원↔6.2km↔흰돌메공원↔3.1km↔웅천읍성↔1.8km↔제덕사거리
o 코스 요약(소요 시간: 5시간 40분)
- 송정공원(10:50) -> 용원 수산물센터(11:03) -> 용원교(11:09) -> 용원교 건너 우회전(11:11) -> 초록오름공원(11:30) -> 창원 안골왜성(11:50~12:22) -> 안청공원(무궁화공원)(12:40) -> 사거리에서 바닷가 쪽으로 좌회전(12:46) -> 안성마을 표지석(13:11) -> S-Oil 주유소에서 좌회전(13:37) -> 진철교/진철교 건너 좌회전(13:40) -> 월남천(13:58) -> 영길운동장(14:00) -> 남양항(14:16) -> 와성지구 매립공사장 벽을 따라 진행 -> 황포돛대 노래비(14:31) -> 흰돌메공원(14:58) -> 웅포해전 기념비(15:04) -> 남해고속도로 제3지선 남문대교 아래(15:17) -> 동천3교 건너 우회전(15:50)/동천을 따라 진행 -> 주기철목사 기념관(15:58) -> 기념관을 끼고 우회전(16:03) -> 웅천읍성 견용문(16:08) -> 동문루를 지나 좌회전(16:09) -> 웅천저잣거리/웅천시장에서 우회전(16:11) -> 진해대로 제덕교 밑으로 통과(16:16) -> 세스페데스공원 삼거리에서 우회전(16:23) -> 농협주유소 사거리에서 대각선 방향(16:25) -> 제덕사거리 건너편 우대감네 금송아지 식당 앞(16:31)
※ 스탬프 QR 찍는 곳
- 시점: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1476-3(용원사거리 송정공원)
- 종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868-3(제덕사거리 우대감네 금송아지 식당 앞)
□ 트레킹 후기
2025년 1월 24일(금)에 허리 병을 고치는 데는 걷기운동이 최고라는 믿음으로 허리 상태 점검(?)에 나섰다. 2025년 2월 2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에서 주관하는 남파랑길 창원 구간 10코스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점검차 6코스를 가기로 하였다. 회사에서 바쁜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고, 연휴가 시작되는 평일이라 하루 휴가를 내고 KTX에 몸을 싣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지하통로를 따라 도시철도 부산역으로 이동하여 다대포해수욕장 방향 전철을 타고 오륙도 하굿둑 바로 직전의 하단역에서 하차하였다. 우대권을 발급받았더니 QR 코드가 찍힌 종이가 출력되어 약간 놀랐다. 하단역에 도착하여 개찰구에서 QR 코드를 인식시켜야 한다. 하단역에 도착하여 3번 출구로 나가면 버스환승센터가 있다는데, 처음에는 찾지 못하고 허둥대다 3번 출구로 되돌아오니 바로 큰길 가운데 있는 버스 정류장이 환승센터였다.
다음(Daum) 길찾기에서 안내받은 대로 2000번 시내버스를 급하게 타서 교통카드를 찍고 보니, 이 버스는 거제도까지 가는 버스라 요금이 5,700원이었다. “미리 내릴 곳을 말해 주세요”라는 안내판을 나중에야 보았다. 부산 시내까지는 2000원인데 내릴 곳을 말하지 않고 카드를 대고 말았으니 거제도까지 가는 요금 5,700원이 결재되었다.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까지 가는 버스 노선을 알아 놓은 것으로 만족하고 시외 요금을 지불하기로 하였다. 경제자유구역청 정류장에서 다시 58-2번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용원중앙병원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부산 강서구 송정공원이다. 경제자유구역청 정류장은 가덕도 건너가는 가덕대교 바로 밑이고, 지난 남파랑길 5코스 때 지나간 곳이라 낯이 익었다.
지난 2024년 11월 3일에 남파랑길 5코스를 송정공원에서 마쳤으니, 거의 세 달만에 다시 송정공원에 도착했다. 아직도 먼나무 가로수에는 빨간 열매가 맺어 있어서 반가웠다. 두루누비를 켜서 큐알(QR) 코드를 찍고 트랭글을 운동시작으로 세팅한 후 길을 건넌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에서 창원시 진해구로 건너간다. 용원사거리에서 길 하나 차이로 부산광역시에서 창원시 진해구로 건너간다는 것이 신기하다.
용원동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왼쪽 바닷가에 작은 섬이 있고, 섬에 있는 바위들은 거북이 등처럼 생긴 바위들이다. 길가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에서 세운 망산도 유주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틀림없이 창원시 진해구로 들어 왔는데 ~~ . 알고 보니 이곳 바닷가까지가 부산광역시 경계라고 한다. 망산도는 섬이고 유주암은 조금 떨어진 바다에 위치해 있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의하면 수로왕이 왕이 된 지 7년이 지나도록 왕비가 없어 신하들이 왕비를 맞이할 것을 청하였는데, 수로왕은 왕비는 하늘이 정해줄 것이라고 말하고 유천간(留天干)을 현 진해시 용원동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으로 보내 기다리게 했는데, 그 섬이 지금의 망산도(望山島)이다. 이곳에서 수로왕은 허황후를 영접하였고, 허황후 일행이 타고 온 돌 배가 바닷속에서 뒤집혔는데, 그곳이 바로 망산도에서 동북쪽으로 70m쯤 되는 곳에 있는 바위섬인 유주암(維舟巖)이라고 한다.
망산도를 지나 왼쪽 길로 접어들면, 용원 어시장이다. 어항 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졸복도 구경하고 커다란 대구도 구경하며 질퍽한 시장길을 벗어나면, 용원교가 눈에 들어온다. 용원교 입구에서 반대쪽 길로 건넌 후 용원교를 지나 우측 해변 길로 접어든다. 한창 정비공사가 진행 중인 길을 따라 올라가서 초록오름공원을 지나 컨테이너집이 있는 해수로 끝에서 우측으로 간 후 10여 미터를 되돌아 나오면 왼쪽으로 창원 안골왜성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따라 걷게 된다.
창원 안골왜성은 굴다리가 보이는 곳 좌측의 동망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다. 두루누비의 잔소리를 작게 낮추고 잠시 남파랑길에서 벗어나 데크길을 올라가면 본성과 제1외성, 제2외성, 제3외성을 둘러볼 수 있다. 왜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성은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이 쌓은 일본식 축성법으로 쌓은 성이다. 연인원 5만여 명이 동원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우리 선조들은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해전에서 거듭 타격을 입고 일본으로부터 보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우리의 수군을 막기 위한 최후의 기지로 삼기 위해 쌓은 것으로 보인다.
남파랑길로 다시 내려와 터널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안청공원이다. 지도상으로는 안청공원인데 표지판에는 안정공원으로 표기되어 있다. 해변가 길을 걷고 싶었지만 두루누비의 안내에 따라 안청공원 옆을 따라 걸었다.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서 사거리에서 황포돛대 노래비 안내팻말을 따라 좌회전하면 안성마을과 청천마을로 가는 길을 따라 가게 된다. 좌측으로 부산신항의 크레인을 구경하며 청천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길 건너 쪽에 안성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좌측 바다 건너에 한창 매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광경을 바라보며 고개를 넘으면 S-Oil 주유소가 있는 사거리를 만난다.
주유소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진철교를 건너 좌측 해변 길로 접어들면 높은 송전탑을 지난다. 영길교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월남천변을 따라 걷는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월남천을 건너면 영길운동장이다. 이 길은 매립장으로 흙을 나르는 덤프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지나고 있었고, 중간중간에 저속으로 주행하도록 안내하는 지도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남양항에서 잠시 바닷가로 내려가 바다와 매립지를 구경하고 황포돛대 노래비와 흰돌메공원까지 남영로를 따라 걷는다. 와성지구 매립지 공사를 위해 설치한 펜스를 따라 걸어야 한다.
황포돛대 노래비에서 두 마리의 용이 용트림하듯 꼬여있는 느티나무와 노래비를 구경하고, 노래 시작 버튼을 발로 눌러 황포돛대 노래를 들어본다. 이미자 선생의 황포돛대 노래와 남자 가수와 여자 가수가 리메이크하여 부른 노래까지 세 곡을 들으며 쉬어 간다. 오르막길을 오르면 흰돌메공원이다. 우측 산 중턱에 있는 공원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조금 내려가면 웅포해전 기념비를 만난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1년쯤 지난 후에 조선 수군이 이곳에서 상륙작전을 펼쳐 일본 수군을 공격한 곳이라고 한다.
남해고속도로 제3지선 남문대교 아래를 지나 한참을 걸으면 아파트촌에 들어선다. 동천3교를 건너 우회전한 후 동천변을 따라 계속 걸으면 왼쪽에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목사 기념관이 보인다. 기념관 앞의 무학산 십자바위 모형도 보고 기념관에 들어가 전시물도 관람한 후 복원된 생가를 지나 우회전하면, 웅천읍성이 보인다. 웅천읍성은 조선 세종 21년(1439)년에 만들어진 성으로 지금은 견룡문(見龍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동문루 주변의 성벽과 해자가 복원되어 있었다.
남파랑길은 동문루를 지나도록 되어 있다. 견룡문을 통과한 후 우체국을 지나 좌측 길로 접어들면 5일장인 웅천시장이다. 웅천저잣거리를 지나 진해대로가 지나는 제덕교 밑으로 통과한 후 세스페에스공원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조금 가다 만나는 농협주유소 사거리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건넌 후 좌회전하여 고개를 넘으면 제덕사거리이다. 사거리 건너편에 보이는 우대감네 금송아지 식당 앞에서 남파랑길 7코스 안내판을 만난다. QR 코드를 찍고 6코스를 마무리한다.
창원으로 나오기 위해 오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다. 창원중앙역으로 가기 위해 우선 3006번 시내버스를 타러 가다보니, 갈 때 지나쳤던 세스페데스공원을 만났다. 스페인 광장이 있는 이 공원은 임진왜란 한국에 온 스페인 신부이신 세스페데스 신부를 기념하기 위한 공원이라고 한다. 자세한 포스팅은 10코스를 가면서 다시 자세히 사진을 담아 올릴 예정이다.
허리가 아픈 상태에서 걸어본 남파랑길 6코스는 볼거리도 많고 역사가 보이는 코스이다. 두루누비에서 제시한 5시간보다도 40분 정도 더 걸린 셈이지만, 완주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이틀 동안 여독으로 조금 고생했다. 초록오름공원에서 만난 굴거리, 남영로에서 담은 후박나무, 안골왜성, 주기철목사 기념관, 웅천읍성에 관한 이야기는 별도로 포스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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