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3코스를 걸으며, 부산 중구 대청로 104(대청동 2가 24-2)에 있는 부산근현대역시관을 둘러보았다. 용두산 공원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우측에는 본관이 있고 좌측에는 별관이 있다. 본관은 1910년 4월 18일에 대한제국의 한국은행 부산출장소로 세운 건물을 그대로 살려 개관한 곳이다. 1911년 8월 15일에 조선은행이 설립되면서 부산지점이 되었다가 2015년에 부산시에서 매입하여 2024년 1월 5일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으로 개관한 역사관이다. 지하에는 한국은행 시절의 금고실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서, 현재는 금고미술관으로 쓰이고 있고 지금은 2024 부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었다.
참고로 한국은행(韓國銀行, The Bank of Korea)은 한국 최초의 국립 은행으로, 1909년(융희 3년) 7월에 공포된 '한국은행조례'에 따라 경성부에 설치된 대한제국의 중앙은행이었다. 1909년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하였으나, 1910년(융희 4년) 10월 2일에 굴욕적인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되면서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제국에 의해 흡수, 병합됨에 따라 1911년 3월 공포된 '조선은행법'에 따라 조선총독부 산하의 조선은행으로 개편되어 재출범한 은행이다.
부산근현대역시관 별관은 1982년 3월 18일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이다. 1929년에 설립된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신관으로 건립된 건물로, 1945년 9월 16일부터는 미군 제24군단 6사단이 부산에 진주하여 숙소로 사용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1949. 5월에 부산미국공보원(USIS)으로 개원하였다가, 6·25 한국전쟁 때는 부산미국공보원과 주한미국대사관으로 사용되었고, 부산으로 피난 온 국립박물관이 국보급 문화재를 이곳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2003년 7월 3일에 부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가 2023년 3월 1일부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개관하였다고 한다. 1층은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딱 맞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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