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탕나무과(Aquifoliaceae) - 먼나무(Hex rotunda Thunb.)
2024년 11월 17일(일)에 남파랑길 부산구간 5코스를 걸으며 부산광역시 강서구 해변길에서 담았다. 제주도에서 가로수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인데 부산에서도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다. 부산에 심어져 있는 먼나무는 대부분이 열매를 맺고 있어서 장관이다. 이름이 먼나무라서 육지 사람들이 제주도에 와서 택시기사에게 "저게 뭔 나무래요?"라고 물으면, "먼나무요."라고 대답하고, 외지인은 어느 나무를 가르키는지를 되묻는 줄 알고 "저 나무요."라고 말하면 또 "먼나무요." 라고 말하는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나무다.
제주도와 보길도에서 자라는 상록교목으로서 높이가 10m에 달하고 가지는 털이 없으며 짙은 갈색이다. 잎은 호생하고 굳으며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이다. 길이 4~11cm, 너비 3~4cm로서 양면에 털이 없고 주맥이 표면에서는 들어가고 뒷면에서는 도드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마르면 갈색으로 되고 잎자루는 길이 12~28mm이다.
취산화서는 새 가지에서 액생하며 잎보다 짧고 꽃은 2가화로서 5~6월에 피며 지름 4mm 정도이고 연한 자주색이다.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4~5개이며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고 뒤로 젖혀지며 수술도 4~5개로서 수꽃에서는 크지만 암꽃에서는 작이지고 둥근 녹색 씨방이 있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5~8mm로서 10월에 적색으로 익는다.(인용문헌:이창복(2006), 원색대한식물도감, 향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