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4일(금)에 남파랑길 창원 구간 6코스를 걷는 중에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영로 373에 있는 황포돛대 노래비를 둘러보았다. 진해구 남해항에서 흰돌메 공원으로 가는 길가에 있다. 황포돛대 노래비 바로 옆에는 두 마리의 용이 용트림하듯 꼬여있는 느티나무가 있다. 길 건너에는 배 모양의 멋진 건물이 있다. 와성지구 매립공사로 주변의 건물들은 모두 장사를 접은 상태이고, 노래비는 가림막 바로 앞에 덩그런히 놓여 있다. 가림막이 없을 때 이 남영로는 영길만 해안관광도로였다고 한다.
황포돛대 노래비에 새겨진 안내문에 따르면,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진 노래 ‘황포돛대’는 이 고장 출신(진해시 대장동 237번지) 작사가 이일윤(필명: 龍日)님께서 경기도 연천의 포부대 근무 당시, 세모를 앞둔 12월 어느 눈 오는 날 밤, 향수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중에 어린 시절의 고향 바다인 영길만을 회상하며, 흘러가는 배에 슬픈 마음을 담아 황포돛대의 노랫말을 지었다고 한다.
그후 1964년 백영호 작곡, 이미자의 노래로 발표되어 국민 애창곡으로 널리 불려졌고, 그 유래를 담아 이곳 영길만 도로변에 황포돛대 노래비를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뒷면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건립 개요를 보면, 가로 5m, 세로 6m, 높이 7m 규모로 화강석과 청동을 재료로 하여, 2003년에 조각가 이상헌 선생이 만든 조각품이다. 작품의 제목은 ‘고향의 향수’로 표시되어 있다.
전면에 설치되어 있는 노래 시작 버튼을 발로 누르면 황포돛대 노래를 들어 볼 수 있다. 이미자 선생의 황포돛대 노래와 남자 가수와 여자 가수가 리메이크하여 부른 노래까지 세 곡을 들으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애기동백꽃 사이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쉴 수 있다. 여름에는 느티나무 그늘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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