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4일(금)에 남파랑길 창원 구간 6코스를 걷는 중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로 174(남문동 841)에 있는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기념관에 다녀왔다. 주기철(朱基徹, 1897~1944)) 목사는 현재 진해구 웅천1동인 경남 창원군 웅천면 북부리에서 태어나신 후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대학교를 중퇴하셨다. 평양 장로회신학교에 입학하여 1925년에 경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으신 분이다.
1926년 부산 초량교회 제3대 목사로 시무하면서 일제에 대해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전개하셨다. 1936년 평양 신정현교회에서 목양하던 중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이를 결사적으로 거부하며 신사참배 반대운동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1938년에 체포되어 평양형무소에서 복역 중 일제의 잔혹한 고문으로 1944년에 순교하셨다. 참고로 부산 초량교회는 남파랑길 1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교회로, 1892년에 설립된 교회이며 수도권 이남 최초의 개신교회이자 부산 최초의 개신교회다.
주기철 목사 기념관은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의 신앙정신과 애국애족 및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2015년 3월 24일 목사님의 고향인 이곳 웅천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정문 앞 뜰에는 무학산 십자바위 모형이 설치되어있다. 주기철 목사님이 마산 문창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실 때 무학산에 있는 십자바위에서 매일 밤을 새우며 기도하셨다고 한다.
기념관 1층에는 제1전시실 면류관이 있고, 2층에는 제2전시실 나라사랑이 있다. 기념관을 바라보고 왼쪽에는 주기철 목사님의 생가를 복원한 한옥 형태로 지어진 전시관이 있다. 방 2칸, 마루, 부엌의 형태로 되어 있고 각 방에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생가 앞에는 주기철 목사의 좌상이 있다. 전시실을 자세히 관람하지 못하고 주마간산식으로 관람한 것이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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