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국립공주박물관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5. 12. 15. 18:57

2025년 11월 30일에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34(웅진동 360번지)에 위치한 국립공주박물관에 다녀왔다. 국립공주박물관에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왕릉 내부 모형과 함께 전시하고 있는 웅진백제실과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이 있고, 수호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야외전시장이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2025년 9월 16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한성 475>라는 이름으로 서기 475년 9월에 백제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에게 수도 한성을 잃은 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박물관과 별도 건물로 2021년 11월 29일에 개관한 충청권역 수장고를 둘러볼 수 있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일제강점기인 1940년 10월에 개관한 유서 깊은 박물관이다. 국립공주박물관 소개 자료에 따르면, 백제의 고도인 웅진에 자리한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백제문화를 중심으로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 전시하기 위해 1946년 4월 1일 개관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1973년 10월 12일 공주시 중동에 박물관을 신축 개관하였고, 2004년 5월 14일 현재의 위치인 웅진동으로 신축 이전하였다고 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의 연혁을 소개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06196 )의 글을 전제하면 다음과 같다. 백제의 문화 유적 및 유물을 조사, 보호할 목적으로 1934년 공주고적보존회가 설립되었고, 1940년 충청도 감영청(監營廳)이었던 선화당(宣化堂)을 중동으로 이건하고 공주사적현창회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그해 10월에 선화당을 유물전시실로 활용하여 공주박물관을 개관하였다. 1945년 서울에서 국립박물관이 정식으로 개관되자 이듬해인 1946년에는 국립박물관 공주분관으로 편제되었다. 1971년 세계적인 유물인 백제 무령왕릉이 발굴됨으로써 신관을 신축하였다.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 공주분관으로 개칭되었고 1973년에는 건물을 다시 신축 개관하였다. 1975년 직제 개편으로 소관 지방 박물관으로 승격되어 국립공주박물관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년에는 국립공주박물관이 웅진동에 신축, 이전되어 개관되었다.

 

박물관 입구에서 주차장 옆의 계단길로 올라가면,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국보로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건물 입구 바로 좌측에는 무령왕의 목관을 제작한 나무인 금송이 심어져 있다. 금송은 사실 낙우송과로 소나무와는 4촌 정도되는 나무인데, 편의상 소나무(금송)로 소개하고 있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웅진백제실이다. 1971년 송산리 고분군(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현재의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발견된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왕릉이 도굴되지 않고 완벽한 상태로 발굴되어 많은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왕릉이다. 삼국시대 무덤 중에서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무덤이다. 전시실에는 무덤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의 벽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터널 형태로 만들어진 벽돌무덤에서 불을 밝히던 등잔도 있어서 흥미롭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들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충청남도역사문화실을 관람하고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한성 475>를 인상깊게 보았다. 백제 개로왕과 고구려 장수왕 간의 갈등의 역사를 바둑을 두듯 서로 수싸움을 한 것처럼 전시를 꾸민 점이 이채로웠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개로왕이 바둑과 장기에 빠져 적의 첩자에 속아 나라를 망쳤다고 비판한 역사의 글을 바탕으로 전시 테마를 잡은 기획 의도가 멋지다. 개로왕과 장수왕 간의 전투에 사용되었던 각종 무기와 갑옷 등을 볼 수 있다. 2026년 2월까지 열리는 기획전시를 꼭 보시도록 추천한다.

 

수호의 장이라고 명명된 야외전시장에는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장명등 등 석조문화유산들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전시장 옆에는 충청지역에서 발굴된 토기류 등이 보관되어 있는 충청권역 수장고가 있다. 수장고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특이한 일로 여겨진다. 수많은 토기류 등이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야외전시장과 수장고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