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산행 이야기/명산 산행 이야기

관악은 내려와 글터를 열고 . . .관악산을 다녀와서

아진돌 2010. 2. 23. 22:04

ㅁ 산행 요약 

 o 산행지 : 서울특별시 관악산(629m)

 o 산행일자 : 2010년 2월 21일(일) 맑은후 흐림

 o 산행 참석자 : 대전 한겨레산악회

 o 산행

     사당역 4번 출구(09:15) -> 관음사 입구(09:31) -> 국기봉 삼거리 공터(10:30) -> 마당바위(10:48) -> 관악문(11:32)

      -> 연주대(11:50) ->(구경하고) -> 연주대 전망대(12:08) -> 말바위(12:16) -> 제3 깔딱고개(12:30) -> (점심식사)

      -> 팔봉 입구(13:25) -> 전망대(14:14) -> 현대아파트/종합운동장 갈림길(14:23) -> 관악산 산림욕장 입구(14:36)

      -> 비산3동 부대입구(14:42)

산행 소감

  저와는 많은 인연이 있는 관악산을 정말 오랫만에 가게 되었답니다. 항상 바로 옆에 있고 언제든지 갈수 있을 것 같던 관악산을

 거의 40년만에 간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가 느끼는 감회야 짐작이 가겠지요.

 사당동에서 관악산 주능선을 따라 연주대까지 가면서 옛 추억들을 되새겨 보았답니다. 연주대에서 제3깔딱고개를 가로질러 능선길을 타고

 팔봉 옆을 지나 안양시 종합운동장까지 약 5시간을 걸었습니다.

 

 (연주대 큰 바위 중간에 흘러내리다 멈춘듯한 바위에 새겨진 관악산 표지석)

 

(사당역 4번 출구에 내려보니 벌써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관음사 입구를 따라 올라가다 산행 시작점에서 스트레칭도 하고

아이젠도 싣고 화장실에도 들르고 . . .북쪽 사면이라 아직도 잔설과 빙판이 미끄러웠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뒤돌아보는 서울 시내 풍경은 뿌였다. 흐린 날씨탓으로 돌리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관악산에서 시내쪽으로 연꼬리처럼 쭉 이어져가는 숲길을 보면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멀리 63빌딩은 가까이에서 볼때와는 달리 정말 높다. 비가 온후 개인날이 오면 달려와 다시 봐야지. 멋지다)

 

(관악산은 역시 악산이다. 저멀리 우리가 가야할 연주대가 보인다)

 

(서울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낙성대 쪽에 새로 짓고 있는 학생 기숙사의 공사현장이 파란 건물처럼 보이고, 왼쪽으로는 농대 건물과 공대

건물들이(지금은 농대가 아니고 단과명이 바뀌었다고 했는데) 보인다. 39년전 갓 입학하자마자 버스에 실려가 기공식에 참석했던 생각이

난다. 저 자리가 옛날엔 관악 컨트리클럽 골프장이었다는 걸 아는 분들이 많지 않으리라. 황금색으로 빛나던 잔디가 아직도 생생하다)  

 

(많은 등산객들은 연주대 팻말이 가르키는 방향의 순탄한 길을 택했고, 우리 일행은 계속 주 능선길을 택했다. 중간 중간에는 위험한 곳도

많은 산길이었다. 추락주의-겨울 등반 금지 팻말 등으로 책임을 모면하지는 못할텐데 . . )

(저 바위는 어쩌다 저렇게 걸려서 관악문이라는 닉네임을 얻었을까. 걸쳐 있는 바위 아랫면을 잘보시면 관악문이라고 누가 페인트로 써

놓은 글씨가 보인다)

 

(저멀리 연주대가 보인다. 길을 딱 막고 서있는 바위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는걸까?) 

 

(연주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옛부터 관악산은 화기가 매우 강해서 한양을 향해 자주 불을 일으키는 기가 센 곳이다. 지금은 안테나 철탑과

레이더 등 대형 구조물들을 설치하여 기를 많이 눌러 놓아 다행이구나 하는 초보적인 풍수 아닌 푼수 생각을 해본다. 환경운동가들 입장에서는 꼴 사나운 흉물들을 설치한 것이 마음에 안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해본다.)

 

 

(연주대 전망대에서 많은 작가들이 렌즈에 담았던 구도로 한장을 담아 보았다. 옛 선조들은 어떻게 저런 벼랑위에 암자를 지을 생각을

하셨을까? 정말 멋지다.) 

 

(바위 사이에는 올 처럼 추운 날씨와 눈보라를 견디고 아직도 붉은 빛을 간직한 단풍들이 보인다.) 

 

 

(팔봉 쪽으로 가다가 뒤돌아본다. 이제 발을 들여 놓았으니 자주 와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과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멀리 국립과학관-명칭이 맞나요? -건물이 멋지다. 가끔 회의 참석차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팔봉 능선의 한 자락이다. 동행했던 분이 팔봉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소개시켜 주기로 했었는데 지나치고 말았다.다음 기회에는

놓치지 말고 담아와야지) 

 

(제2 정부청사도 보이네 . . .저 앞산은 무슨 산일까요?)

 

(바위 북쪽 사면에 잔설로 그려 놓은 예술품을 보자. 누구는 어여쁜 여인의 손가락이라하고, 누구는 느낌표라고 하고, 누구는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보인다하고 . . .)

 

(안양시로 거의다 내려와서 만나는 전망대)

 

('현위치' 보이시죠. 부대앞 4차선 도로 끝자락으로 내려왔다.)

 

 (산행을 마치고 안양 유원지에 들러 홍어 무침에 장수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그 옛날 친구와 긴머리 소녀 두사람과 놀러 왔던 안양 유원지!

완전히 바뀐 유원지 풍경이 낯설기만하다. 이 글을 보게될 친구가 가르쳐주었던 '긴머리 소녀' 노래는 아직도 기억하는 애창곡 중의 하나이고

가끔은 얼굴이 그려지지 않는 그미들을 생각해 보는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