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

아진돌 2012. 5. 15. 19:22

 

2011년 11월 12일 방송대 대전충남지역대학 문화유산탐방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다녀왔다. 답사를 떠나기 전에 백제문화재연구원 서오선 원장님으로부터 답사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답사 주안점 등을 듣고 찾아가서 보람있는 답사가 되었다. 태화산 마곡사는 조계종의 충남 대전지역 70여 사찰을 관장하는 대본산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절이기도 하다.

일주문을 지나 맑은 계곡을 따라 절로 향하는 길은 속세의 먼지를 털고 해탈의 길을 인도한다. 계곡을 따라 죽 올라갔다가 해탈교를 지나면 해탈문을 지나게 된다.

금강역사상과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양쪽에서 맞아 주신다. 해탈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나면 ‘저 뜰의 전나무가 부처니라’라는 유명한 말씀에 따라 이곳에는 커다란

전나무 두 그루가 있다. 마곡사의 가람 배치는 태화천을 중심으로 태극도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남쪽에는 영산전, 명부전, 매화당 수선사 등을 배치하여 스님들의 수행

공간을 배치하고 극락교를 지나 북쪽으로 들어가면 오층석탐,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보전 등 부처님 공간을 배치하였다. 해탈교에서

해탈문, 천왕문, 오층석탑, 대광보전과 대웅전에 이르는 동선 역시 곡선이다. 통상 금강문-천왕문-대웅전까지 일직선으로 배치되는 가람배치와는 사뭇 다르다.

해탈문에서 보면 천왕문은 왼쪽으로 비껴서 보인다. 역시 천왕문에서 극락교를 보면 오른쪽으로 비껴보이고, 극락교에서 대광보정을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등

곡선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말에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석탑이다. 탑의 끝 부분에는 라마탑에 보이는 풍마동(風磨銅) 장식이 있다. 탑의 이층 몸쳇돌에는 사방을

지키는 사방불이 새겨져 있다. 대광보전에 들어가면 예상과는 달리 비로자나불이 동쪽을 바라보고 계시다. 대웅보전의 화려한 다포식 건축양식과 남쪽 영역에 배치되어

있는 영산전의 맞배지붕 주심포식 건축양식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곡사는 김구 선생께서 은거하시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