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일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도반들과 함께 전북 남원시 대강면 풍산리 산촌마을에 있는 황희(黃喜)(1363-1452) 정승을 태어나게 했다는 명당으로 황희 정승의 조부이신 의정부 참찬 황균비(黃均庇)의 묘를 관산하였다.
현재의 봉분의 모양을 기준으로 보면 을좌신향(乙坐辛向) 또는 진좌술향(辰坐戌向)처럼 보인다. 우수좌류이므로 이 좌향으로 보면 수구쪽을 향하게 되고 안산으로 보았을 만한 산을 비껴가게 된다.
안산을 기준으로 향을 잡고 보면 우수좌류 신술방(辛戌) 수구이면 건해(乾亥)향을 놓는 88향법의 자생향에 따라 손좌건향(巽坐乾向)이 된다. 신술(辛戌) 파구는 고장파(庫葬破)이고 간(艮)득수는 생(生)득수가 된다. 나옹선사가 묘자리를 잡아주면서 재물은 없는 자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관산을 하게 된다. 청룡과 백호가 묘를 잘 감싸주지만 서로 깊숙이 교쇄(交鎖)하지 못하고 멀리서 만나게 되어 물이 앞으로 길게 빠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관산을 하다보면 파구가 멀리 보이는 곳에서는 파구를 정확히 잡기가 쉽지 않다. 봉분에서 보면 파구도 경(庚)파까지도 보는 우를 범할 수 있겠다. 관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많은 게시물들 중에서는 향(向)과 좌(坐)를 거꾸로 표시한 글도 많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좌향을 거꾸로 보는 학파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 묘는 황희 정승의 아버지 황군서(黃君瑞)가 고려말에 남원으로 귀양와서 후학들을 지도하던 때 나옹선사로부터 받은 명당에 자신의 아버지 묘를 이장한 곳이다. 이 묘와 관련하여 나옹선사와 관련한 풍수설화가 유명하다. 나옹선사가 남원 오부자집으로부터 많은 시주를 받아 불사를 일으킨 후 오부자집을 위해 잡았던 자리이나, 많은 시주를 받아가고 묘자리를 잡아주지 않는다고 오부자의 아들로부터 봉변을 당할 때 황균서가 대신 시주돈을 갚아주고 이를 계기로 명당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명당설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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