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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명리학 공부

[논문]『『子平眞詮』 명리이론 연구』를 읽다.

아진돌 2016. 8. 13. 21:01

 

박병수(2014), 『『子平眞詮명리이론 연구, 석사학위논문, 경기대학교 국제·문화대학원 동양철학과, 2014.12.  

    

2016815일 광복절 연휴 기간에는 子平眞詮관련 논문을 읽기로 작정하고 813일에는 첫 번째 논문으로 박병수(2014)를 읽었다. 이 논문은 子平眞詮에 대한 이론연구 논문으로 조규문 박사가 지도하신 석사학위 청구논문이다. 자평진전은 중국의 오대말(五代末)에서 송대초(宋代初)의 혼란기에 나온 명리서이다. 청나라 건륭(乾隆) 4(1739)에 유학자로서 진사에 급제한 심효첨(沈孝瞻)이 자평 명리학을 바탕으로 저술한 명리서이다. 1880년에 쓰인 후서(後序)에 의하면 호운보(胡雲甫)가 심효첨의 39편과 함께 본래의 필사본 6편을 합하여 전후 문장을 서로 맞게 나누고 바꿔서 子平眞詮45편을 발행하였다라고 하고 있다(12쪽 참조).

  

子平眞詮의 명리이론은 일간 중심의 이론으로 생극제화(生剋制化)를 강조하였다. 월령이 용신이고 격()인 월지중심격국론(月支中心格局論)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신살을 배제하였으며 淵海子平등에서 잡다하게 분류하던 격국들을 정리하여 정관, 정인, 정재, 식신을 4길신으로 보고, 편관, 상관, 겁재, 양인을 4흉신으로 분류하였으며 길신은 순용(順用)하고 흉신은 극하거나 합하여 제복하여 쓰는 역용(逆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월지격국론과 가장 유사한 명리이론으로 보인다.

  

子平眞詮1936년에 서낙오(徐樂吾)가 평주하여 子平眞詮評註를 발행함으로써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서낙오는 평주만 한 것이 아니라 원본의 내용을 삭제하고 첨부하였다. 임의로 첨가한 장을 부론으로 명명하여 일반인들이 심효첨의 글로 오해를 하게 만들었다. 심효첨의 원저서 45편에 몇 가지를 첨부하여 54편으로 만들면서 자신의 해석을 첨가하였다. 서낙오는 자의적으로 해석한 사주의 간명법을 추가함으로써 子平眞詮의 원래 명리이론을 훼손시키고 있다.

  

논문의 저자 역시 서낙오가 평주를 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상당 부분 첨가하여 子平眞詮의 본래의 의미를 왜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심효첨이 저술한 원문 子平眞詮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 논문도 서낙오가 평주한 『『子平眞詮評註를 가지고 연구하였다는 것이 한계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논문에서는 월지격국론을 비판적으로 논한 곳이 여러 군데 보이고 있다. 월지격국론 입장에서 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도반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 논문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 논문을 보면서 子平眞詮원문과 평주 부분의 원문이 제시되어 있는 子平眞詮評註번역본을 구입하였다. 시간을 내어 子平眞詮원문으로 제시된 내용들만 공부해 볼 작정이다.

  

이 논문의 제1장 서론에 이어 제2장에서는 子平眞詮의 문헌적 고찰을, 3장에서는 기초 이론들을 언급하고 있다. 4장에서는 子平眞詮명리이론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각 격국별로 참고할 만한 통변과 운을 취하는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사주의 해석에 있어서 사주를 좋게 해주는 희신인 상신을 소개하고 있고, 격국의 성격(成格)과 패격(敗格), 구응신(救應神) 개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월지격국을 국가로 보고 국가를 보위하는 재상 역할을 하는 희신을 상신으로 표현하고 있다. 월지격국 즉 용신을 보호하는 상신에 대하여 子平眞詮에서 설명하는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92쪽 참조). “용신을 손상하는 것이 일간을 손상하는 것보다 심하고, 상신을 손상함이 용신을 손상하는 것보다 심하다. (중략) 한 나라의 임금도 혼자 성군이 될 수 없으며 국가를 이끌어 갈 수는 없다. 임금을 보좌하고 보호하는 재상이 필요한데 사주에서 상신이 바로 이 훌륭한 재상에 해당한다.” 이 부분은 정대붕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월지격국을 나라로, 상신을 국무총리로 언급한 부분과 동일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