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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子平三命通變淵源』의 看命入式에 관한 硏究』를 읽다.

아진돌 2016. 8. 20. 11:23

 

朴在奎(2015). 子平三命通變淵源看命入式에 관한 硏究 -子平眞詮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공주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 2015.2.

 

2016815일 광복절 연휴 기간에 子平眞詮관련 논문을 읽기로 작정한 후 2016815일에 두 번째로 읽은 논문이다. 子平三命通變淵源은 남송 말의 서대승(徐大升)이 오대말 송초의 서자평(徐子平)이 지은 저술들을 중심으로 여러 고전들에서 언급된 자평의 원리를 취합하고 당시에 구결(口訣)로 전해오던 내용들을 덧붙여서 정리한 책이다. 김만태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조선시대 음양과(陰陽科)의 전공서이자 시취과목이었던 徐子平이라는 책이 바로 이 子平三命通變淵源라고 하며 조선시대 관상감에 소장되어 있던 책이라고 한다.

  

이 논문은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사주간명이론(四柱看命理論)을 고법 사주학, 신법 사주학, 근현대 사주학으로 구분하고 있다. 다른 논문들과 달리 굳이 근현대 사주학이라는 분류를 추가한 것은 신법 사주학이 수백 년 동안 내려오다가 19세기에서 20세기를 거치면서 임철초와 서낙오에 의해 크게 왜곡되어 사주명리학이 학문으로 정립되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18). 서자평이 창안하고 서대승이 계승한 후 淵海子平, 三命通會, 命理正宗을 거쳐 子平眞詮까지 일관되게 이어오던 월지격국론(月支格局論)이 왜곡되어 국내에 소개됨에 따라 많은 혼선을 빗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청대(淸代)의 임철초(任鐵樵)와 중화민국의 서낙오(徐樂吾)를 필두로 하는 몇 몇 명리연구가들이 쓴 설들이 조선시대 이후 제도권에서 밀려 음지로 스며든 한국 명리학계의 주된 이론으로 등장한 것이다. 소위 임철초와 서낙오 식의 왜곡된 용신법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서낙오는 子平眞詮을 평주하면서 원전을 부정하는 학문적 오만함을 미려한 수사로 포장하였다고 비난하고 있다.

  

월령(月令)이 용신(우리가 공부하는 격국을 말함)이라는 정의는 자평학의 여러 고전에 대부분 명시되어 있다. 서자평은 월령이 제강이다. 간명을 함에는 우선 제강을 보고, 나머지는 방()을 본다.(月令者 提綱也 看命先 看提綱 方看其餘)”라고 하였고, 심효첨(沈孝瞻)子平眞詮에서 팔자의 용신은 오직 월령에서 구한다. 일간을 월령인 지지에 배합함으로써 생극이 같지 않게 되니 격국이 나누어진다(八字用神專求月令 以日刊配月令地支 而生剋不同 格局分焉.)”라고 말하고 있다. 자평학의 용신과 왜곡된 용신에 대해 언급한 논문의 일부를 사진으로 덧붙였다.

  

논문의 제3장에서는 子平三命通變淵源에 기술된 통변성을 설명하고 있다. 財官을 중요시하던 사회적 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통변이라고 할 수 있다. 월지격국론을 주 이론으로 공부하는 도반들에게 일독을 강추한다. 월지 격국을 용신으로 표현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읽어보기 바란다. 국내에 널리 퍼져있는 서낙오 식 용신 잡는 법이 바로 잡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