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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子平眞詮』의 刑․沖․會․合論에 關한 硏究』를 읽다.

아진돌 2016. 8. 21. 18:37

張英美(2014). 『『子平眞詮合論硏究. 문학 석사학위논문, 대구한의대학교 대학원 동양사상학과. 2014.2.

  

2016820일에는 子平眞詮合論張英美(2014)의 논문을 읽었다. 이 논문의 저자는 수년 동안 실제 임상을 통하여 적용하고 경험한 이론들을 나름대로 밝히면서 여타 문헌에서 주요한 사항을 발췌하여 논의하고 있다(p.3).

  

논문의 제2장에서는 子平眞詮의 논리체계를 연구하면서 자평명리서의 변천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도 서낙오(徐樂吾)子平眞詮을 평주하면서 임의적으로 원문에 자신의 평을 실어 증편한 점을 지적하면서 심효첨(沈孝瞻)의 논리와 서낙오의 간법체계는 약간의 차이점을 보이므로 이 두 사람의 간법체계를 주의 깊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p.15)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子平眞詮에서 사용하는 용신(用神)이 대부분 격국(格局)을 의미하는 것에 대해 주의하도록 언급한 다음과 같은 내용은 일부 동의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일면은 타당한 지적이다.

子平眞詮을 연구할 때 주의할 점 가운데 하나는 用神格局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用神日干중심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말이며, 格局日干生剋制化의 대상이 아니라, 食神, 傷官, 財星, 正官, 偏官, 正印, 偏印 등의 十神별로 月支를 분류해 놓은 형식적이고 도식적인 형태이다. 따라서 格局用神은 한 가지 모양을 기능과 형식적인 측면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用神이 곧 格局이고 格局이 곧 用神인 것이다. 이러한 格局用神을 합하여 格局用神이라 칭한다. (중략)예를 들어 月令日干 과 같은 五行比肩劫財일 경우에는 格局用神이 일치하지 않는다.”

  

논문에서는 이란 옳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벌하는 것으로 죽이고 벌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정의하고 있다. 명리의 측면에서 보면 인간의 생활에서 형사, 수술, 사고 등의 작용이 현실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이란 인생사에서 좋지 못한 일들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滴天髓闡微에서 相生은 중요하지만, 은 언급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여기면서도 함을 논하는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면서, 논자는 실제 추명의 과정에서 을 범할 시 뚜렷한 작용력이 있다는 사실을 많이 경험한 바 있다(p.36)고 한다.

  

이 논문을 보면 에 대해서는 정리가 잘 될 것 같다. ()에 대해 정리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으며, 논자의 결론은 의 작용은 고전에서 異說이 많지만 오늘날 子平命理學의 실전 통변에서 적중도가 높은 이론으로 채택하여 많이 활용되고 있다이다.

o 會合 刑沖을 해소한다.

o 刑沖會合을 깬다.

o 刑沖으로 다른 刑沖을 해소한다.

o 하나의 五行은 두 개의 같은 五行刑沖할 수 없다.

  

()이란 아무 것도 없이 텅 비어 있음또는 부딪침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며, 명리학 측면에서는 부딪치다’, ‘찌르다의 의미로 쓰인다. 충의 의미는 기존에 있던 것을 자극을 주어 부정적으로 손재, 건강손실, 부도, 다툼 등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것을 비우고 새롭게 발전하거나 분발하는 것, 또는 출발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p. 43). 지지 오행의 은 방위에서 서로 반대 방향인 7번째 오행과 충이 되며, 정면충돌로 서로 싸우는 것으로 그 힘은 강력하다. 서양 점성학에서 보면 천궁도상의 행성들이 서로 180도를 바라보는 위치이다.

  

지지의 충은 모든 불행과 변화무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지만 사주에 불필요한 글자를 충하면 도리어 좋은 경우도 있다. 子平眞詮에서는 八字 이 있으면 불리하나, 삼합(三合)이나 육합(六合)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과 같으니 가까이 있으면 극하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동요한다고 할 수 있다(p.44). 이는 지지에서 두 오행이 인접해 있으면 충이 되지만 서로 떨어져 있는 오행끼리는 충하지 못하고 동요만 일으킨다는 가르침과 동일하다.

  

이 논문에서 회()는 삼합(三合)을 가리키며, 에는 12운성법의 생(生旺墓)에 해당하는 삼자가 모여 삼합을 이루는 삼회(三會)旺支를 포함하여 두 자가 모이는 것을 반회(半會)로 정의하고 있다. ()은 육합(六合)을 말하며 흔히 부부합이라 하여 그 합의 힘이 강하다. 지지의 방위의 합 즉 방합(方合)은 별도로 다루고 있다. 같은 방위의 세 자가 모두 모이면 회()와 같고 두 자만 모이면 에 준한다고 볼 수 있다.

  

子平眞詮에서는 반회도 월지를 포함할 경우 격국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간주하고, 행운에서 삼합이 되면 三會의 작용과 같다고 본다. 子平眞詮評註論刑沖會合解法에서 언급한 半會의 구성과 작용을 인용하고 있다.

三合은 세 개의 地支가 전비하여야 을 이루지만, 丙午 午戌은 분명하지 않아서 가까스로 半火局이 되고, 申子 또는 子辰半水局이 된다. 만약 寅戌이나 申辰이 되면 을 이루지 못하는데, 그것은 四正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地支寅戌이 있고 천간에 丙丁이 있어가 申辰이 있고 천간이 壬癸이면 成 局이 된다. 丙丁은 곧 이며, 壬癸이기 때문이다. 또한 寅戌가 없는데 가 있어가, 申辰이 모여 있고 가 없는데 가 있으면 會合의 뜻이 있다. 아마도 의 록이고 의 록으로 子午와는 한자리 차이로 있기 때문이다. 木局도 이 같은 종류로 본다. 이것은 회국의 변화를 열거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六合과 방위의 方合으로 구분하여 다루고 있다. 지지의 육합을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회전축과 같이 마주보는 지지끼리 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서양의 점성학에서 보는 육합을 이런 측면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육합은 지지의 두 오행이 합하면 새로운 오행으로 하고자 하는 작용이 있다.

  

논문의 제장에서는 子平眞詮合論 적용의 실제를 원국에서의 과 행운에서의 작용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경우에서 길한 작용이 적용된 사례와 흉한 작용이 적용된 사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실제 사주를 제시하여 사례를 설명하고 있으나 子平眞詮의 저자인 심효첨의 논리인지 평주자인 서낙오의 논리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부 내용의 오류와 한자 변환과정에서의 오타 등이 옥의 티이지만 석사학위논문으로는 비교적 내용이 충실한 논문이라 도반들에게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하여 결론 부분을 사진으로 여기에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