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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명리학 공부

[논문]『命理學의 神煞適用에 대한 硏究』를 읽다.

아진돌 2016. 9. 4. 18:04

 

金幸子(2015). 命理學神煞適用에 대한 硏究. 석사학위논문, 공주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 2015.2.

  

지난 여름 지긋지긋하게 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내일이면 다시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의 2학기 개강일이다. 명리학 수업도 다시 개강하는 날이다. 201694일에는 지난 학기 배웠던 신살론을 복습하는 대신 공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으로 김행자(2015)命理學神煞適用에 대한 硏究를 읽었다. 이  논문의 필자도 오랜 세월 명리학을 연구해 오면서 사람들을 지도하고 상담하였다고 한다. 명리학에서는 신살이 있지만 왜 신살이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논리적으로 기술한 서적은 없다. 그리고 고전의 명리학자들마다 신살에 대하여 빠짐없이 기록은 하고 있으면서 신살을 긍정하는 서적도 있고, 신살을 부정하는 서적도 있고,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서적도 있는 실정이다(pp.2-3). 이 논문에서는 신살에 대하여 적용성 여부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살은 동양천문학의 일종인 五星術에서 전래한 것이다. 신살에는 길신과 흉신이 있다. 신살의 수는 무수하지만 대만에서 출간된 梁湘潤(2003)神煞探原에서는 297개의 神煞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자평명리학이 나오기 이전의 고법명리학에서 신살이 주로 사용되었으므로 이 논문은 신살의 肯定論의 예로서 淵海子平三命通會의 신살론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否定論으로는 命理約言, 滴天髓闡微, 子平眞銓의 신살론을 살펴보고 있다. 신살에 대해 언급을 안하고 있는 滴天髓闡微를 제외하고 命理約言은 모든 신살에 대해 부정한 것이 아니고 197개의 다양한 대부분의 신살을 부정한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天德, 月德, 貴人月將, 空亡 등은 이치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子平眞銓을 평주한 서낙오 역시 신살을 완전히 부정한 것이 아니다. 필자는 근래의 사주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서낙오의 설을 따라서 자평진전을 먼저 보고, 다음으로 적천수를 공부하여 두 건을 위주로 공부하고 신살은 중요하게 취급하지는 않으나 서낙오는 신살도 무시하지 않고 보는 입장이다(p.40)라고 언급하고 있다.

  

4장에서는 六親에 관련된 신살에 대하여 淵海子平을 중심으로 간략히 들여다보고 十二神煞에 대한 정의와 통변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十二神煞을 기술한 말미에 사실 合冲만 가지고는 도저히 맞출 수 없는 그런 경우를 신살론을 대입하면 맞아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며, 신살을 잘 응용하는 술사들은 보통의 역학자보다 평균치 이상의 적중률을 보인다고 말하면서 신살의 유용성을 피력하고 있다.

   

43절에서는 궁합과 신살의 관계를 논하고 있다. 궁합보는 법으로 納音五行法, 九宮法, 呂才合婚法, 周易法, 合性法 등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궁합은 신살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육친에 해당하는 오행의 喜用神에 의해서 되는 것이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남녀의 사주를 대조하여 서로 보강하고 중화를 이루는 궁합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44절에서는 술사들이 주로 많이 사용하는 신살을 소개하고 있다. 白虎大煞, 괴강살, 공망살, 도화살, 천을귀인, 역마살, 상문조객살, 원진살, 상충살, 귀문관살, 망신살 등으로 압축하고 있다.

     

결론 부분에서는 실제 오랫동안 명리학을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을 상담해준 필자의 경험을 말하고 있다. “신살이 역술 분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진짜 이유는 통변 때문이다, 통변의 풍부함이라는 미화된 수식어로 포장하지만 신살을 빼면 상당수의 직업적 술사들이 통변의 절대적 빈곤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신살이 많으면 술사들에게는 설명하기가 유리하다. 예전에는 신살을 외워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근래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명식을 뽑으면 신살들도 같이 나온다. 나온 신살들만 읽어도 배부분의 사람들은 신통하다고 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다음 세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사주는 단편적인 부분에 치우쳐서 판단하면 안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신살론이 글자그대로 단식판단법이기 때문이다. 둘째, 신살은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단순하여 사주 전체를 파악하는데 오류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셋째, 신살은 타당한 것만 제한적으로 사용함이 좋다.

   

우리가 배우고 있는 신살론에 대한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논문이다. 도반님들의 일독을 권한다. 신살 부정론으로 제시한 命理約言이나 子平眞銓의 신살론이 모든 신살을 부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논문의 내용 측면에서 우리가 배우는 부분과 일부 다른 부분도 있고 年柱 기준 12신살과 日柱 기준 12신살의 적용방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한번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