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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남회근 지도, 이숙군 역저, 송창문 번역(2014).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는가』를 읽다.

아진돌 2017. 1. 11. 14:36

남회근 지도, 이숙군 역저, 송창문 번역(2014).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전북 남원시: 마하연. 112014.7.20. 132015.3.20.

              

201719일에 대만의 남회근(南懷瑾)(1918-2012) 선생이 지도하시고 이숙군이 지은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는가를 읽었다. 이 책은 불교 경전인 불설입태경금석(佛說入胎經今釋)을 번역한 것으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설하신 불위아난설처태회(佛爲阿難說處胎會)와 현대 의학을 참고하여 입모태경(入母胎經)을 설명한 책이다. 남회근 선생의 책들을 읽다가 알게 되어 보게 되었다. 2500여년 전에 사람의 태내에서의 38주 동안의 변화를 설하신 부처님의 말씀이 현대 발생생물학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경이롭다.

             

입모태경(入母胎經)은 부처님께서 난타를 위해 설하신 법문으로 부처님의 동생이신 난타가 출가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후 난자와 정자가 수정한 후부터 태어날 때까지의 38주 동안의 변화를 설명한 경전이다. 生卽是苦 住卽是病 增長衰壞卽老死(생즉시고 주즉시병 증장쇠괴즉노사)를 설하신 경전이다.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로 구분되는 육도(六道) 중의 어떤 한 생명 존재가 끝난 후 다시 육도 중의 어떤 생명 존재로 아직 환생하지 않은 단계의 생명상태를 통틀어 중온(中蘊)이라고 하며, 이는 중음신(中陰身) 또는 중유신(中有身)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부모가 존귀한데 중유가 비천하거나 혹은 중유는 존귀한데 부모가 비천하면, 이러한 종류도 수태(受胎)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와 중유가 다같이 존귀한데도 그들의 업이 화합되지 못한다면 역시 수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프로이트의 성 심리학을 연상시키는 다음 구절을 읽으면 놀랍다. “만약 아들로 태어날 중유라면 어머니에 대해서 애욕을 일으키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증오심을 일으키며, 만약 딸로 태어날 중유라면 아버지에 대해 애욕을 느끼고 어머니에 대해서는 증오심을 일으킨다.”라는 부처님 말씀이 있다.

     

중음신(中陰身)의 신()은 몸신 자이다. 중음신의 형상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형색이 단정한 것이 있고 용모가 추루한 것이 있다고 한다. “지옥에 태어날 중유는 마치 불에 탄 등걸 같고, 축생으로 태어날 중유는 그 빛이 마치 연기 같고, 아귀로 태어날 중유는 그 빛이 물과 같고, 인간과 천신으로 태어날 중유는 형상이 마치 금빛과 같으며, 색계(色界)에 태어날 중유는 형색이 새하얗고 무색계천에는 원래 중유가 없나니 형색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