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군산항 뜬다리의 모습을 담다.

아진돌 2017. 3. 26. 17:06

2017318일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서람이 역사문화탐사대에 가입하여 새만금 방조제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관람하고 옛 부두에 설치되어 있는 뜬다리(부잔교, 浮棧橋)를 담았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군산항에서 볼 수 있는 근대역사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쌀을 일본으로 송출하기 위하여 3천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든 것이다. 선박이 접안하는 곳에는 바지선과 같은 시설을 설치하여 물이 들어오거나 빠지는 것과 무관하게 선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시설하고, 부두에서 바지선까지는 물이 들어오거나 빠짐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뜬다리를 설치하여 쌀을 옮길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지금은 3기가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에서 일제강점기의 서글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시설이지만 지금은 군산항의 명물이 되어 있다. 지금은 군산항의 기능이 서해 바다 쪽에 새로 건설된 군산 외항으로 이전되었지만 예전에는 이 곳이 군산항구의 주요 부두 시설이었다. 군산 내항은 금강 하구에 자리 잡고 있어서 개흙 등 퇴적물이 많이 쌓였었고, 가끔씩 바닥의 흙을 파내는 준설선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항구이다. 예전에 외가에 오면 외가 형님과 함께 이 곳 다리위에서 꽃게 새끼들을 낚던 기억이 난다. 물이 많이 들어와 부두까지 물이 찰랑거릴 때는 이 다리 위에서 낚시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