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풍수학 공부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사벌국왕릉

아진돌 2017. 4. 29. 15:27

 

2017416() 풍수도반들과 함께 경북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에 있는 사벌국왕릉(沙伐國王陵)을 다녀왔다. 사벌국(沙伐國)은 후삼국 시대에 이 곳 상주 지방에 세워진 나라로 나중에 후백제의 공격으로 멸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산박씨(商山朴氏)의 시조인 신라 제54대 경명왕의 아들(다섯 번째 왕자라는 자료도 있고 두 번째 왕자라는 자료도 있다) 박언창(朴彦昌)이 신라말에 사벌군(沙伐君)에 봉해져 있었다. 후삼국시대의 혼란한 사회상황에서 신라와의 연락이 두절되고 전황이 불리해지자 917년에 사벌국을 선포하고 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 곳 상주 지역은 넓은 평야를 갖고 있고 경상도의 어원이 되기도 한 경주와 상주에 해당하는 유서 깊은 곳이다. 신라가 이 지역을 통일하기 전에도 사벌국이라는 토호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언창이 세운 사벌국을 후사벌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언창이 세운 사벌국은 929년에 후백제에 의해 멸망하였으며 박언창도 이때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주(상산) 박씨의 기록에 의하면 박언창의 아들 박욱(朴昱)은 고려에 귀부하면서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왕조의 개국공신이 되었고 그 후에 그 후손인 견()을 중시조로 상주 박씨가 시작되었다(출처: 위키백과).

   

이 능은 현재 상주박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능 바로 옆에는 비각이 있고 제를 올리는 영사전(永思殿)이 제법 큰 규모로 건립되어 있다. 상주시 관광 홈페이지에 게시된 소개 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아마 상주 박씨 문중에서 올린 글로 추측된다. “사벌왕릉은 삼국사기에 읍성 국가 시대부터 사벌국이 있었는데 그 건국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첨해왕 때 석우로(昔于老)에게 멸망하여 주() 되었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고적조에는 사벌국 고성은 병풍산 아래에 있고, 성 옆에는 높고 둥근 구릉이 있는데, 전해 오기를 사벌왕릉이라 한다. 사벌면 화달리 둔진산 아래에 구릉이 돌올(突兀)하고, 단장(壇場)이 퇴폐하며, 옆에는 석탑이 있는데, 고로들이 역시 왕묘라고 전해왔다 라 하며, 또한 1672(현종13)에 목사 이초로(李楚老)의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이 묘소가 사벌왕묘(沙伐王墓)라 알려주어 수축하였다는 전설도 있다. 상산지에는 沙伐王朴彦昌陵在州東十五里라 적고 있는데,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25(1977.12.29)이다.”

  

이 능은 호석을 두르고 있는 고려시대 묘들과 달리 호석이 없는 봉토분으로 되어 있다.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묘비와 상석, 장명등이 있으며 좌우로 양마석(羊馬石), 문인석, 망두석이 있다. 이 능 옆에는 비각이 있고 沙伐國王陵史蹟碑沙伐國王神道碑라고 새겨진 두 개의 비가 있다. 이 비들은 1981立秋節에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상산(상주)을 본관으로 하는 상주 박씨 문중에서는 매년 음력 925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