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7일에 남명진 교수님의 안내로 주역 도반들과 함께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 고택과 종학당과 향적산의 향적산방으로 야외 수업을 다녀왔다. 네 번째 답사지로 향적산 국사봉 아래의 향적산방을 다녀왔다. 약 2년 전인 2015년 11월 15일에도 주역도반들과 함께 다녀간 후 오랜만에 다녀왔다. 지난번 답사기는 http://blog.daum.net/agindoll/5862468 에 포스팅한 바 있다.
충남 계룡시 엄사면 향적산길을 따라 향적산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국사봉 아래에 있는 향적산방을 만나게 된다. 향적산방의 주소는 충남 계룡시 엄사면 향적산길 131-41 이다. 정역(正易)을 지으신 일부(一夫) 김항(金恒) 선생께서 공부하셨고, 충남대 총장이셨던 이정호 박사께서 정역을 연구하셨던 곳이며, 주역을 가르쳐 주시는 남명진 교수님께서도 학부 재학 시절에 방학 때는 이곳에 오셔서 공부하셨던 곳이다.
정역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시고 학계에 널리 알리신 학산 이정호(1913~2004) 전 충남대 총장께서는 『正易과 一夫』〈一夫篇〉“在世의 一夫先生” 에서, "香積山上 國師峯은 동경 127˚12´, 북위 36˚17´線上에 위치하여 계룡산의 머리 격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두마면과 상월면의 접경이며 향한리의 主峰으로 海拔 545m의 지대이다. 이 국사봉의 중턱에 一區의 터전이 열렸으니, 向은 東北이요, 머루 다래 으름넝쿨 우거진 가운데, 거북바위와 용바위와 범바위가 차례로 조화를 이루어, 낙서와 하도와 雲從龍 風從虎의 氣象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엄숙하고 우람찬 道場의 느낌을 갖게 한다. 더구나 이 속에 샘솟는 石間水는 그 淸冽하고 감미로움이 井九五의 「井冽寒泉食」을 상기케 하며, 근래 上下 兩井을 수리하여 수량이 풍부하니 실로 道人 可居의 땅이라 하겠다"라고 기수하고 있다.
일부 선생이 공부하셨던 곳은 거북바위가 있는 쪽의 집이라고 한다. 옛날 집은 모두 낡아 허물어지고 지금의 양철 지붕 집은 그 후에 새로 지은 집이라고 한다. 거북 바위 오른 쪽에 있는 향적산방은 이정호 박사께서 기거하시며 김동석 선생 등 당시의 석학들이 모여 정역을 공부했던 집이다.
일부 선생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곳이며, 유서 깊은 영험한 기도처이다.
거북바위 아래에 있는 용바위에는 절대로 올라가서는 안 되는 바위라고 한다. 꼬리 부분은 밟아도 되지만 머리 부위에 누군가가 올라가면 꼭 변괴가 생기는 영험한 바위라고 한다. 거북 바위 밑의 약수로 목을 축이고 용바위 꼬리 부분에 앉아 막걸리 한 잔씩을 먹으며,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하산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정관(貞觀) 송철화(宋哲和, 1902~1978) 선생 묘에 들러 예를 표하고 내려왔다. 정관 송철화 선생은 두암 한동석(1911~1968) 선생, 학산 이정호 선생 등과 함께 이 곳에서 주역을 공부하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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