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구성기학(九星氣學)』을 읽다.

아진돌 2019. 3. 26. 08:36

o 이승재(2011), 역학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구성기학(九星氣學), 서울: 동학사. 112011.2.15.

   

2019322일에는 한밭도서관에서 대여해 와서 읽기 시작하였던 역학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구성기학(九星氣學)책을 일독하였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생물공학(生物工學) 석사학위를 받은 후 대전대학교에서 철학박사 과정을 수료한 분이다. 저자는 구성학을 구성기학으로 칭하며, 구성기학은 점학(占學)의 한 가지로, 점을 치는 순간의 연월일시에 각각 배당되는 구성(九星)과 간지를 9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구궁(九宮)에 배치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상수역학(象數易學)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구성기학은 하도와 낙서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구성학(九星學), 기학(氣學), 구성술(九星術), 구성점(九星占), 방위학(方位學)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고 소개하고 있다. 구성학의 역사를 일본서기(日本書紀)를 근거로 백제에서 시작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구성학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저자는 집필 동기에서 구성기학(九星氣學)을 통해서 역학(易學)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싶었고, 이론과 실전의 괴리감을 최대한 극복하여 역학(易學)이 가지는 실용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 증명할 수 없는 비과학적 가설을 모두 배제하고 증명 가능한 물리적 실체를 가진 과학적 진실만으로 구성기학의 이론을 전개하고자 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지나친 욕심에서 나온 오류를 저지른 것 같다. 역학의 원리는 서구 과학적 방법보다도 상위의 포괄적 진리인데 현재의 서구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을 비과학적이라고 배제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고등학교 수학으로 증명이 안 되는 대학 수학 범위를 배제시키는 것과 같은 오류인 것이다.

  

 

저자가 밝혔듯이 중국, 일본 책을 번역하는 수준이 아닌 저자의 순수한 연구 성과만으로 책을 집필하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궁과 궁에 머무는 구성숫자들의 관계를 체용원리(體用原理)로 설명하며, 주어+서술어 등의 구문론으로 운추론 방법론을 설명한 부분 등도 돋보인다. 책의 구성이 일부 중복되는 점들이 보이지만 구성학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의 자매편인 구성기학-실전편과 함께 구입하여 좀더 심도있게 공부를 해서 운추론에 활용해야겠다. 매년 연초가 되면 대부분의 철학관을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올해의 신수를 봐달라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일생의 운명을 상담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의 신수를 설명해 주는 것이 실생활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역점, 육효점, 구성학, 기문둔갑, 태을수, 육임학, 자미두수, 사주명리학 등을 통사적으로 연구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