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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기문둔갑신수결(奇門遁甲身數訣)』을 읽다.

아진돌 2019. 3. 26. 08:31

o 유래웅(2013), 기문둔갑신수결(奇門遁甲身數訣), 서울: ()대유학당. 초판인쇄 2005.11.1. 증보판22013.1.8.

 

201939일에는 한밭도서관에서 대여해 와서 지난 한달여 동안 읽기 시작하였던 기문둔갑신수결(奇門遁甲身數訣)책을 일독하였다. 주역점과 구성학을 거쳐 발달한 것으로 생각되는 기문둔갑에 대해 공부하였으나, 겨우 포국법 정도를 구경하는(?) 식으로 일독을 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기문둔갑의 명학(命學) 부분인 홍국기문(洪局奇門) 중에서 일년간의 길흉을 자세히 보게 되는 신수결(身數訣)이다. 홍국기문은 중국의 서적 중에서는 언급되지 않는 우리나라 고유의 기문둔갑법이다. 중국은 연국(烟局)만 사용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홍국과 연국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기문둔갑(奇門遁甲)에 관한 대구한의대학교 대학원 박계림(朴溪琳) 씨의 2009년도 박사학위논문인 奇門遁甲布局解斷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기문둔갑은 기본적으로 구궁의 공간을 기본틀로 하여 시간의 요소인 간지(干支)로 시공간(時空間)의 판단체계를 만들고 음양과 오행을 우주의 운행법칙ㅇ로 하여 길흉화복을 논하는 명학(命學)이다. 천문관측을 통한 이론을 정립하는 태을수(太乙數), 시간을 포착하여 인사(人事)의 길흉을 판단하는 육임(六壬)과 함께 동양의 신묘삼수(神妙三數) 기을임(奇乙壬)으로 불린다. 구성학과 기문둔갑은 낙서 구궁을 이용하여 포국하고, 육임과 자미두수는 12궁으로 포국한다.

  

기문둔갑은 발해지역 사람 풍후(風后) 씨가 최초로 연구를 시작한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의 태양, , 별을 상징하는 , , 삼기(三奇)와 육갑(六甲)의 은둔처인 , , , , , 육의(六儀)를 낙서 구궁(九宮)에 포국하는 방법이다. 천간 중에서 첫머리 글자인 을 항상 육의 속에 숨겨두고 육의를 팔괘의 변화하는 모습인 팔문(八門)에 배열한다. 천간의 처음 삼기는 주역(周易)의 산풍고(山風蠱) 괘에서 언급하고 있는 선갑삼일 후갑삼일(先甲三3 後甲三日)後甲三日에 해당하는 천간이다. 아직은 고괘(蠱卦)奇門遁甲과의 관계를 알 수 없으나, 육의는 순포(順布)하고 삼기는 역포(逆布)하는 포국 원리에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일년 신수를 보는 방법으로 신수를 보고자하는 당해연도 간지(干支)에 생월, 생일, 생시를 붙여 사주(四柱)를 세운 후 그 사주를 이용하여 기문둔갑의 천반포국(天盤布局)과 지반포국(地天盤布局) 작성하여 신수를 보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당해연도 연간과 함께 뽑은 사주를 사주명리학으로 통변하여 일년 사주를 보는 방법도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론적으로 언뜻 보면 기문둔갑의 해단(解斷)이 옳다면, 사주명리학으로 풀어보는 것도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