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0일에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산동에서 담았다. 요즘은 밤꽃 향기가 가득하다. 하나의 화서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몇 장을 담았다. 요즘 땅바닥에 떨어지는 밤꽃은 대부분 수꽃만 피어있는 화서들이다.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리면서 끝 부분에 “ 땅에 떨어진 밤꽃은 대부분 수꽃이다 식물 세계에서 수꽃의 신세가 안쓰럽다.”라고 코멘트를 달았더니 아들이 댓글을 달아 주었다. “밤나무와 인간사 다르겠습니다만, 수꽃의 삶에 뭔가를 투영하시겠다면 이를 자연현상으로 여기시는 게 조금 위로가 될 듯합니다.”라고. 내 마음을 조금은 알아주는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예전에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밤꽃 향기가 남자의 정액 냄새와 비슷하여 과부들의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계절이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정말 그런가? 나는 사실, 사실 여부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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