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송대영(2007), 『인간관계론』를 읽다.

아진돌 2019. 12. 29. 10:42


o 송대영(2007), 『인간관계론』,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초판1쇄 2007.1.25., 초판 13쇄 2019.7.25.

     

이 책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4학년 전공과목인 <인간관계론> 강의 교재이다. 2007년애 초판 1쇄가 발행된 후 지난 학기까지 12년동안 꾸준히 발행되고 있는 교재이다. 지금은 송대영 교수께서 정년 퇴임하신 후 김태한 교수께서 강의를 하고 계시다.

  

2019년 12월 8일에 2학기 <인간관계론> 기말시험을 치렀다. 기말시험을 마친 후 기말시험 과목인 인간관계론 교재를 읽기 시작했다.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읽어보지도 못한 책을 시험이 끝난 후 읽기 시작한 것은 이 과목을 공부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론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인간관계론(Human Relationship)이라는 학문 영역에서 어떤 연구들이 수행되었고, 어떤 시각으로 인간관계를 바라보는지를 알고 싶었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면서 항상 궁금했던 부분이 바로 이 인간관계론이다. 일간(日干) 중심에서 월지(月支) 격국으로 표상되는 환경에서 군주는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를 연구하는 사주명리학 측면에서의 접근방법에 무언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송대영 교수는 머리말에 해당하는 학습안내에서 ‘우리의 삶에 있어서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라는 말로 서문을 열고 있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 사랑과 증오, 환희와 고뇌, 기쁨과 슬픔이 이 인간관계에서 생겨나고 결정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 세상에서 인간관계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없을 것이다’라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송대영 교수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 가는 복합적이고도 복잡한 과정 속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에 관련된 사실이나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적 영역을 인간관계론으로 정의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연구동향에 대한 개관을 파악하고자 기말시험을 마친 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기말시험을 대비해서 주로 김태한 교수님의 강의록을 위주로 공부하였고, 교과서를 주마간산격으로 보았기 때문에 정독해 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 책은 전체가 5부로 구성되어 있고, 제19장까지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개론에 이어 제2부에서는 심리적 요인으로 대인관계에 대해 기술하고 있고, 제3부에서는 집단에서의 인간관계인 자기개방, 커뮤니케이션, 갈등 등을 다르고 있다. 제4부에서는 각론으로 친구관계, 이성관계, 가족관계, 직장내 인간관계 등을 다루고 있다. 제4부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연구한 연구자들이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흥미있는 장들이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이 책의 4부만이라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끝으로 제5부에서는 인간관계 개선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각 장을 읽으면서 메모가 필요한 문장이나 연구성과 등을 직접 인용방식으로 메모하였다.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들을 페이지 번호를 적는 것으로 인용문헌을 표시하며 여기에 정리해 두고자 한다. 아래 부분은 이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제1부는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 중의 하나가 행복의 추구이다라는 명제에 반대의견을 제시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은 여러 가지이다’(97쪽).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고 자신을 무시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상대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유인할 수 있는 자신의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만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들은 우선 자신의 인격 수양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부터 배양해야 한다’(60쪽).

  

제2부는 인간관계에서의 심리적 요인을 다르고 있다. 대인동기의 종류로 생물학적 동기, 의존동기, 친애동기, 지배동기, 성적동기, 공격동기 등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사랑 감정은 정을 받아서 일어나는 반응적 감정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베풀어주고 싶은 충동에서 일어나는 능동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남녀간의 관계에서 매력적인 요인으로는 외모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신념은 의견 또는 태도와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아개념은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자아개념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학업 수행, 향학렬,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과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을 아래 그림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자기 개방과 관련하여 조해리 창문을 소개하고 있다. 조지프 러프트(Joseph Luft)와 해리 잉엄(Harry Ingham)이 독창적으로 만든 모형이다. 공개영역이 가장 넒은 사람은 개방형, 맹점영역이 가장 넓은 사람은 자기주장형, 은폐영역이 가장 넓넒은 사람은 신중형, 미지영역이 가장 넓은 사람은 고립형이다. ‘우리는 꼭 혼자만이 간직하고 싶은 비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에게는 그것을 지킬 권리가 있다. 그것은 우리의 고유한 권한에 속한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언급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송신자는 부호화 과정에서 상대방을 생각해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부호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 따라 자신이 하기 쉬운대로 또는 하고 싶은대로 부호화한다. 또한 수신자 역시 받아들이는 메시지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자신의 가치관에 맞추어 자기식대로 해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4부에서는 친구관계, 이성관계, 부부 관계 등에 대한 연구결과 등이 소개되고 있다. ‘인간관계속에서 가장 커다란 행복감을 맛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마도 사랑의 감정일 것이다. 사랑 때문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되지만 또한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괴로워한다.’

   

스턴버그가 사랑의 삼각형이론에서 7가지 사랑의 유형을 제시한 것은 흥미있는 이론이다. 첨부한 사진을 보기 바란다. 결혼관계의 유형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쿠버(J.F. Cuber)와 하로프(P.B. Haroff)는 친밀-적대, 적극-소극의 기준으로 부부관계의 유형을 분류하고 있다. 습관적 갈등관계는 잔소리와 말다툼을 습관적으로 하는 전형적인 부부를 말한다. 종종 만족스러운 성생활의 도움을 받아 갈등을 해소하기도 한다. 약화된 관계는 한 때 사랑에 빠져 성관계를 즐기고 서로 가까운 일치감을 경험했던 부부들에게서 볼 수 있는 특성이다. 그들은 공허한 결혼생활로 전락하여 단지 자녀나 사회적 지위 때문에 결혼을 유지하게 된다. 이 유형이 가장 일반적인 결혼생활의 유형이다. 수동적·무감동적 관계는 결혼을 처음부터 사회적·경제적 약속으로 생각하여 타산적이고 이성적인 측면에서 결혼한 부부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부부는 상대방에게 ‘서로 개입하기보다는 체념하는 편이다. 활기찬 관계는 근본적으로 서로의 인간적 관계로 인하여 결합한 형태의 결혼관계이다. 물론 이 유형이 가장 만족스러운 결혼 관계 유형이다. 끝으로 전체적인 관계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활기찬 고나계와 유사하다. 이런 관계에 있는 부부는 일심동체가 되어 있는데 사적인 경험이나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완전히 하나고 결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