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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옥천읍 용암사

아진돌 2020. 7. 14. 08:29

2020년 7월 5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산51-1번지에 있는 용암사에 다녀왔다. 용암사는 사진동호가들이 일출 사진을 촬영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절 아래로 펼쳐지는 옥천읍내 위로 운무가 깔리고 먼 조산 나열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풍경은 상상만 해도 멋지다. 봄과 가을의 환절기에 이른 새벽에 한번은 와 보고 싶은 곳이다.

   

절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축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초입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올라 가기로 하였다. 가파른 길을 오르면 커다란 정자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대웅전 앞에는 누각 대신 돌로 만든 축대 사이로 난 계단을 오르도록 되어있다. 계단을 오르면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대웅전이 나타난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왼쪽으로는 범종각이 있고 오른쪽 좌청룡 위에는 쌍탑이 세워져 있다. 대웅전 뒤로는 천불전과 산신당이 있다.

   

대웅전 뒤 산위에는 예쁜 강아지를 닮은 큰 바위가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무언가 강아지 바위와 쌍탑과 관련한 전설이 있을 것 같은데 물어보지 못했다. 내 생각에는 대웅전을 감싸고 있는 좌청룡 머리 위에 쌍탑을 세워 놓아 지세를 누름으로써 복스런 강아지를 보호하는 형국과 같다. 쌍탑은 계룡산의 남매탑과 유사한 지형에 세워진 쌍둥이 탑이다. 안내문에 따르면 산천비보사상에 의해 세워진 탑이다. 이층 기단 위에 세워진 이층 탑신을 유독 길게 만든 것이 특이하다. 지세를 누르는데 주요 목적을 두고 세워진 탑인 듯하다. 나의 추측이므로 추후 문헌조사를 해봐야겠다.

   

천불전을 돌아 산위로 올라가면 전망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멀리 서대산도 보이는 것 같고, 덕유산 자락도 모이는 것 같은데 패철을 가지고 있진 않아 호가인할 길이 없었다. 옥천군에서 안내판이라도 하나 설치해 주면 좋을 듯하다. 다만 최근에 건설된 고속철도가 앞쪽 풍경을 가로질러 흐르고, 자주 통과하는 고속철도의 굉음이 크게 들리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고속철도의 굉음도 산사의 조용한 자연의 소리를 누르지는 못하는 듯하다, 대웅전에 앉아 반야심경과 천수경을 읽고 있노라면 소음이 피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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