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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륵원지(彌勒院址)

아진돌 2021. 5. 12. 11:37

2021년 5월 8일(토)에 대청호 오백리길 제3구간 호반열녀길에서 만났다. 대전광역시 동구 냉천로152번길 80(마산동 135-2)에 위치한 미륵원지(彌勒院址)는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전광역시에서 세운 안내판에 따르면, 고려말 회덕황씨가에 의해 지어진 일종의 사설 여관으로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라 한다. 고려말 우왕(禑王)의 즉위를 반대하여 고향인 회덕으로 내려왔던 회덕황씨 시조 황윤보(黃允寶)에 의해 지어진 후 조선초까지 회덕황씨가에서 운영하던 곳이라고 한다. 미륵원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으로 시작하여 시설의 확장과 함께 사회봉사 활동으로까지 확대된 대전지방 최초의 민간 사회복지기관이라 할 수 있다고 그 의의를 밝히고 있다.

 

미륵원(彌勒院)에 대해서 대전시립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daejeon.go.kr/his/index.do)의 대전의 문화재/대전의 지정문화재에 소개된 글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미륵원은 고려말 황윤보(黃允寶)에 의해 건립되어 여말선초 회덕황씨가의 적선(積善)에 의해 운영된 역사 깊은 생활유적으로, 행려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에서 점차 사회구조 및 봉사활동으로 확대한 대전 최초의 사회복지 기능을 수행한 민간기관이다. 또한 이색(李穡)과 하륜(河崙), 변계량(卞季良), 정인지(鄭麟趾), 송시열(宋時烈) 등 당시에 정치·학문·문학으로 손꼽히는 인물들이 찬한 제영기(題詠記)에서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으며, 청풍명월(淸風明月), 절의정신(節義精神)과 더불어 우리 지방의 향풍(鄕風) 가운데 하나인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후덕(厚德)한 인심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회덕황씨는 고려 때 형부전서(刑部典書)를 지낸 황윤보가 좌명공신(佐命功臣)으로 회천군(懷川君)에 봉해졌으므로 후손들은 그를 일세조(一世祖)로 하고 회덕(懷德)을 본관으로 하고 있다. 대전의 명문가의 하나이며 대전 지방에 은진송씨가 터를 잡게 해준 집안이기도 한다. 주역 공부를 같이 하고 있는 도반 중에 회덕황씨 분이 계신다. 향교의 장의도 하시고 한문 공부도 깊으신 분이다. 이번 대청호 오백리길 3구간을 걸으면서 그 도반님이 존경스럽고 그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