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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불영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1. 11. 4. 08:47

2021년 10월 31일(일)에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불영사길 48(하원리 122)에 있는 불영사(佛影寺)를 다녀왔다. 약 15km를 굽이 흐르는 불영사계곡을 따라 들어가는 길도 멋지고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걸어 들어가는 길에서 만나는 계곡과 바위들, 그리고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불영사는 커다란 연못 주위로 대웅전, 삼성각, 칠성각, 설법전, 명부전, 의상전, 응진전, 나한전, 극락전 등이 배열되어 있다. 비구니 사찰이라 그런지 대웅전 입구와 명부전 앞에는 석류나무가 있는 것도 특이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불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51년(진덕여왕 5)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1370년(공민왕 19) 유백유(柳伯儒)가 지은 「천축산불영사기」에 그 기록이 나온다. 의상이 경주로부터 해안을 따라 단하동(丹霞洞)에 들어가서 해운봉(海運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니 서역의 천축산을 옮겨온 듯한 지세가 있었다. 또 맑은 냇물 위에서 다섯 부처님 영상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내려가서 살펴보니 독룡(毒龍)이 살고 있는 큰 폭포가 있었다.

 

의상은 독룡에게 법을 설하며 그곳에다 절을 지으려 하였으나, 독룡이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신비로운 주문을 외워 독룡을 쫓은 뒤 용지(龍池)를 메워 절을 지었다. 동쪽에 청련전(靑蓮殿) 3칸과 무영탑(無影塔) 1좌를 세우고 천축산 불영사라 하였다. 676년(문무왕 16)에 의상이 다시 불영사를 향해서 가다가 선사촌(仙槎村)에 이르렀는데, 한 노인이 "우리 부처님이 돌아오셨구나." 하면서 기뻐하였다. 그 뒤부터 마을 사람들은 불영사를 부처님이 돌아오신 곳이라 하여 불귀사(佛歸寺)라고 불렀다. 의상은 이 절에서 9년을 살았으며, 뒤에 원효도 이곳에 와서 의상과 함께 수행하였다 한다. 청련전과 무영탑료는 환희료(歡喜寮)와 환생전(還生殿)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창건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쳤으며,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730호인 불영사 응진전을 비롯하여 극락전·대웅보전·명부전·조사전·칠성각·범종각·산신각·황화당·설선당·응향각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인 불영사삼층석탑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2호인 불영사 부도(佛影寺 浮屠), 그 밖에도 대웅전 축대 밑에 있는 석귀(石龜)와 배례석(拜禮石)·불영사 사적비 등이 있다.

 

이 절의 동쪽에는 삼각봉, 아래에는 좌망대(坐望臺)와 오룡대(五龍臺), 남쪽에는 향로봉(香爐峰)·청라봉(靑螺峰)·종암봉(鐘岩峰), 서쪽에는 부용성(芙蓉城)·학소대(鶴巢臺), 북쪽에는 금탑봉(金塔峰)·의상대(義湘臺)·원효굴(元曉窟)·용혈(龍穴)이 있는데 모두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불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