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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국기제단

아진돌 2021. 12. 12. 17:39

2021년 12월 4일(토)에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18번째 답사지로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북하면 약수리 26)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 참배를 마치고 약사암으로 올라가는 길에 국기제단(國祈祭壇)을 둘러보았다. 백양사에서 약수암 올라가는 길로 올라가다 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 숲을 지나게 되고 올라가는 길에 홍살문이 있고 호남명산 백암산 국기제단이라는 돌로 된 제단이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국기제(國祈祭)는 국가의 환란이나 재앙이 있을 때 대자연을 지배하는 천신지지에게 구복제화와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조정에서 치제관을 파견하여 인근 고을 수령들을 제관으로 하여 거행하는 국가 제례의식이라고 한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요즘이야말로 국기제를 지내야할 시기인듯하다. 세상이 변해서 이런 고유의 행사들이 미신으로 치부되고 있어서 그 누구도 선뜻 국기제를 지내자고 제안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코비드19라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 인간들의 무력함을 위안하기 위해서라도 국기제를 한번 지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백양사 소개글에서는 국제기(國祭基)라고 소개되어 있으며 천신께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서 호남일대에 재난이 있을 때에는 나라의 명을 받아 이곳에서 천제를 올렸다. 조선시대 영조 때 호남지방에 대유행병이 나돌아 호남 감사가 영조에게 상소를 올리자 영지를 택하여 크게 기도를 드리라고 하였으므로, 이곳 바위에다 ‘國祭基’를 음각(陰刻)하여 새기고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 그 유래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