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오산 사성암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1. 12. 12. 17:48

2021년 12월 5일(일)에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19번째 답사지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 참배를 마치고,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문척면 죽마리 산 7-1)에 있는 사성암(四聖庵)에 다녀왔다. 사성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해발 531m 오산의 정상부에 위치한 암자로서 백제 성왕 22년(서기 54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처음에는 오산암이라 불리어지고 있다가 그후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 등 네 분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四聖庵)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에 사성암을 찍으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천변 주차장으로 안내하여 당혹스러웠다. 알고보니 이곳에서 사성암까지 왕복하는 마을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일인당 왕복 차비 3400원이지만 주차장도 협소한 사성암 입구인 산 꼭대기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승용차를 몰고가는 것보다는 훨씬 편한 방법이었다.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신 유리광전(琉璃光殿)에는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고 전해지는 마애여래입상이 모셔져 있다. 좁은 절벽에는 유리광전 외에도 지장전, 나한전, 산왕전 등이 있어서 경외롭다. 특히 산왕전 앞에 산왕전 처마에 이마를 맞대고 있는 부처님 형상의 바위를 보는 것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도선굴이라는 굴을 통과하면서 찍은 사진에 담긴 관세음보살상처럼 보이는 밝은 형상을 보고나서는 깜짝 놀랐다.

 

데크로 조성된 계단을 따라 오산 정상에 오르면 정자가 있고 정자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전경이 경이롭다. 성삼재부터 노고단, 반야봉이 보이고 저 멀리 천황봉이 보인다. 구례읍을 지나는 섬진강과 지리산 준령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활짝 터지고 모든 시름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