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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조계산 선암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1. 12. 25. 18:59

2021년 12월 19일(일)에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20번째 답사지로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802) 조계산 위치한 선암사(仙巖寺)에 다녀왔다. 선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총본산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20교구 본사이다. 2018년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겨울에 찾은 선암사인데도 절에는 녹색의 푸르름이 가득하다. 입구에서부터 푸르름이 가득한 녹차나무들이 무성하고 많은 전각들 사이에 멋지게 조성되어 있는 정원에 심어져 있는 상록수들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무량수각 앞의 커다란 소나무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름드리 두 줄기 중 하나는 하늘을 향해 용처럼 오르고 하나는 땅으로 기어가는 모습이다. 또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나무들과 삼성각 앞 쪽에 있는 3그루의 은목서를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600년 이상된 선암매를 보러 봄에도 다시 와보고 싶고, 은목서 꽃 향기가 풍길 때 쯤인 11월에도 다시 와 보고 싶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 계곡으로 내려가지 못해 승선교 밑으로 강선루가 보이는 멋진 사진을 담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선암사 홈페이지(http://www.seonamsa.net/)에 따르면, 선암사는 백제 성왕 5년인(527년) 현재의 비로암지에 초창주 아도화상(阿度和尙)께서 창건하였고, 산명을 청량산(淸凉山), 사찰명을 해천사(海川寺)라 하였다. 이창주 도선국사께서 현 가람 위치에 절을 중창하고 1철불 2보탑 3부도를 세웠으며, 지금도 1철불 2보탑 3부도가 전해지고 있다. 정조 13년(1789년)에 임금이 후사가 없자 눌암 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해붕 스님이 대각암에서 100일기도를 하여 1790년 순조 임금이 태어났다. 이후 왕위에 오른 순조임금은 인천대복전(人天大福田)편액과 은향로, 쌍용문가사, 금병풍, 가마 등을 선암사에 하사하였다고 한다.

 

선암사가 위치한 전남 순천 승주읍 일대 토지는 조계종 소유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과는 다른 불교 종파인 한국불교태고종에 의해 관리돼 왔다. 조계종과 태고종 사이의 소송에서 2017년 5월에 법원은 ‘순천 선암사의 소유권이 태고종에 있다’고 판결하고, ‘조계종 선암사’에 소유권 말소 등기절차를 이행할 것을 판결했다. 태고종 선암사와 벌이고 있는 ‘등기명의인표시변경 등기말소’ 소송은 조계종 측이 패한 상태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6·25전쟁 이전에는 불각(佛閣) 9동, 당료(堂寮) 25동, 누문(樓門) 31동 등 모두 65동이나 되는 건물이 있었으나, 전쟁 중에 불타고, 현재는 대웅전, 원통전, 팔상전, 불조전(佛祖殿), 장경각, 강선루 등 크고 작은 20여 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 보물 제1311호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웅전의 기단(基壇)과 석계(石階)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계측(階側)의 조각은 볼만한 것이었으나 근세에 이르러 모두 고쳐 지었다.

 

다포식 건물인 원통전은 경잠·경준·문정 등의 3대사가 중수할 당시의 건물로 알려지고 있다. 국사전이라고도 하는 진영당(眞影堂)은 도선, 서산, 무학. 지공(指空). 나옹(懶翁) 등의 우리나라 고승과 33조사들의 영정을 봉안한 팔작지붕 건물이다. 2008년 순천 선암사 33조사도는 보물 제1554호로 지정되었다. 불상으로는 고려시대의 석가모니불상과 1685년에 조성된 석가모니불상, 과거칠불상, 아미타불상, 53불상, 석가삼존상, 제자상, 16나한상, 사자상(使者像), 판관상(判官像), 철조약사불상, 지장삼존상 등의 많은 불상이 현존하고 있다. 그리고 1624년에 그려진 가로 7.5m, 세로 13.5m의 괘불과 화엄탱 등의 불화가 있다.

 

대웅전 앞에는 보물 제395호로 지정된 선암사 삼층석탑 1기가 있고, 입구의 돌다리인 선암사 승선교(仙巖寺昇仙橋)는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어 있고,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0호인 금동향로 1기가 있다. 그 밖에 우수한 부도 2기가 경내에 있다. 특히 조선 후기의 특성을 간직한 사자탑인 화산대사사리탑(華山大師舍利塔)은 주목된다. 1993년 순천 선암사 북 승탑은 보물 제1184호로 지정되었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순천 선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