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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소백산 희방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3. 9. 12:01

2020년 3월 6일(일)에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1720번길 278(풍기읍 수철리 317-4)에 있는 희방사에 다녀왔다. 희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643년 혹은 883년에 두운(杜雲)이 창건했다고 하며, 1850년에 불타 다시 지었으나, 한국 전쟁 도중 다시 불타 1954년에 재건했다.

 

희방사 입구 매표소에 도달하니 소백산 기슭이라 그런지 골바람이 무척 매섭다. 매표소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포장도로로 가는 길과 오른쪽 희방폭포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지는 삼거리이다. 오른쪽 골짜기 길이 너무 음산하고 찬 바람이 불어와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그러다 보니 희방폭포를 보지 못하고 다녀온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가는 희방폭포를 지나 소백산 연화봉까지 등산할 기회가 주어지리라 믿기로 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서 소개하고 있는 호랑이에 얽힌 창건 설화가 흥미롭다. 643년(선적여왕 12년)에 이 절을 창건한 두운(杜雲)에 관한 설화이다. 두운은 태백산 심원암에서 이곳의 천연동굴로 옮겨 수도하던 중, 겨울밤에 호랑이가 찾아 들어 앞발을 들고 고개를 저으며 무엇인가를 호소하였다. 살펴보니 목에 여인의 비녀가 꽂혀 있었으므로 뽑아주었다. 그 뒤의 어느 날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어여쁜 처녀가 호랑이 옆에 정신을 잃고 있었다. 처녀를 정성껏 간호하고 원기를 회복시킨 다음 사연을 물으니, 그녀는 계림(鷄林)의 호장(戶長) 유석(留石)의 무남독녀로서, 그날 혼인을 치르고 신방에 들려고 하는데 별안간 불이 번쩍하더니 몸이 공중에 떴고, 그 뒤 정신을 잃었다고 하였다. 두운은 굴속에 싸리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따로 거처하며 겨울을 넘긴 뒤 처녀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유호장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동굴 앞에 절을 짓고 농토를 마련해주었으며, 무쇠로 수철교(水鐵橋)를 놓아 도를 닦는 데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인용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희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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