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산방산과 산방굴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5. 14. 16:08

2022년 5월 8일(일)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16번지 일원에 있는 산방산(山房山)에 다여왔다. 산방산은 신생대 제3기에 화산회층(火山灰層) 및 화산사층(火山사층)산방산을 속하는 리플렛에 따르면, 산방산은 높이 395m의 거대한 종모양의 화산체로서 둘레는 3,780m, 면적은 988,332m2이며 해발 150m쯤에 길이 약 10m, 너비와 높이가 약 5m인 산방굴이라는 해식동굴이 바다를 향해 있어서 특색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어서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10곳을 선정한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이다. 산방이라는 말은 굴이 있는 산을 뜻한다고 한다. 산방굴사 입구에는 보문사와 광명사라는 사찰이 있었다,

 

해발 200m 지점에 산방굴이라는 자연 석굴이 있고 그 안에 불상을 안치하였기 때문에 이 굴을 산방굴사(山房窟寺)라고 한다. 산방굴사에는 날과 관계없이 동굴 천장에서 낙숫물이 떨어지는데 이를 산방산의 여신인 산방덕이의 눈물이라고도 한다.

 

산방굴사에서 내려다 보면 바로 밑에 용머리 해안이 있고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인다. 용머리 아래에는 하멜전시관이 있다. 『하멜 표류기』로 알려져 있는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선원으로 난파를 겪어 제주도에 봉착했으며, 1652년부터 1666년까지 조선에서 살았다. 하멜이 제주도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담은 하멜 상선 전시관이 산방산 바로 아래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VISIT JEJU 홈페이지(https://www.visitjeju.net/)에는 산방산에 얽힌 슬픈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옛날에 어떤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그 날 따라 그 사냥꾼은 한 마리의 사냥물도 잡지 못했다. 심술이 난 사냥꾼은 허공을 향해 몇 번의 화살을 쏘아 댔는데 그만 화살 하나가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건드려 그의 심사를 건드리고 만다. 한적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던 옥황상제는 느닷없는 화살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두리번거리다 옆에 있는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던져버렸는데 그것이 바로 산방산이다.

 

하늘나라 선녀로 잠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산방덕이는 화순마을에 사는 고성목이라는 나무꾼이 성실하고 착하여 마음에 그를 품게 되었다. 고성목을 너무너무 사랑한 산방덕이는 그를 지아비로 삼아 부자가 되도록 도우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쩌면 좋으랴. 그 마을 사또가 산방덕이의 미모를 탐하기 시작했다. 몇 번 산방덕이에게 접근을 하던 사또는 오직 남편만을 바라보는 산방덕이가 미워졌다. 어떡하면 산방덕이와 고성목을 떼어 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사또는 고성목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멀리 보내버린다. 갑자기 사랑하는 남편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산방덕이는 사또의 야비함에 치를 떨며 오열하다가 남편이 너무너무 그리워 산방굴사로 들어와 며칠을 목 놓아 남편을 부르다 힘이 떨어져 죽고 만다. 그 후로 산방굴사의 천정에서는 똑똑똑 세 방울씩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 물이 산방덕이의 눈물이라고 믿었다. 이 물이 영험하다 하여 옛날부터 자식 없는 사람이 제를 드리곤 했었는데 아들이면 물이 넘치고, 딸이면 물이 부족하였다 한다.